지난 5월 6일, 포이동 재건마을을 지키기 위한 문화제 “웰컴 투 포이동” 시즌 2가 열렸습니다.

강남구청은 몇 달째 직원과 용역들을 보내 주민들을 위협하고, 마을 주차장을 시유지로 회수하겠다고 윽박지르고 있습니다.

이날 문화제는 강남구청의 철거 시도에 맞서, 마을에서 수십년간 삶을 꾸리고 있는 주민들의 살아갈 권리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오후 5시, 문화제 전에 용역관리법에 대한 세미나를 함께 해보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경비업법과 강제퇴거금지법에 대한 자료를 읽기 시작할 즈음, 들이닥친 강남구청 직원과 용역으로 한 차례 실랑이가 오고 갔습니다. 준비한 자료를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각자 내용을 숙지하기로 했습니다. (아래에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노동당 강남서초당협 진기훈 위원장의 사회로 펼쳐진 문화제는 함록용 포이동 사수대책위원회 대표님의 발언으로 시작했습니다. “와주셔서 고맙고, 마을을 지키는 데 함께해달라” 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또한 포이동 재건마을 지킴이 신지혜 님은 포이동 재건마을의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문화제 전 마을로 들이닥친 강남구청 직원과 용역들과의 실랑이 상황도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곧 다가오는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4주기에도 많은 분들이 마을을 찾아와주시길 거듭 당부하였습니다.

문화제의 공연은 노동당 서울시당 몸치패 두둠칫,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이권형, 황푸하, 단편선님의 공연으로 펼쳐졌습니다. 두둠칫의 몸짓공연은 어린이들의 엉덩이까지 들썩거리게 춤추게 하였습니다. 이권형님과 황푸하님은 서정적인 기타 연주와 잔잔한 공연을 해 주셨고, 단편선 님은 7080년대의 가요와 자작곡 하나를 들려 주셨습니다.

문화제의 백미이자 마무리는 문화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이 어울린 강강술래였습니다. 단편선님의 ‘인터내셔널’ 에 맞추어 참가자들은 큰 원을 그리며 돌았고, 서로 손을 맞잡고 함께 발걸음을 떼면서 마을을 지키려는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동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포이동 재건마을 지킴이 팀을 비롯해서 과천 제2경인 화훼대책위, 노동당 강남서초당협, 서강대학교 생활도서관 단비, 청년좌파, 서강대학교 여성주의학회 이음, 포이동 인연공부방과 목욕보조동아리 비누방울의 평화캠프 자원활동가들과 주민들이 함께했습니다.

6월 12일 저녁에는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 4주기 문화제가 열립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서, 재건마을에 대한 강남구청의 철거시도를 잘 막아냈으면 합니다.

* 관련 참고 자료 보기  (PDF파일입니다.)

1. 자료-강제퇴거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안   (출처: http://no-eviction.tistory.com/30)

2. 경비업법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3. 서울시 주거시설 등에 대한 행정대집행 인권매뉴얼 (출처 : 서울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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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동 재건마을의 역사 : http://poidong.net/history_poidong
*포이동 재건마을 지킴이 페이스북 페이지 : www.facebook.com/poido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