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은 나약한 사람이나 정신병적 문제가 있는 사람만 받는다는 편견은 잘못된 것입니다. 상담은 일상을 살다가 내가 개인적으로 힘겹게 느껴지는 지점에서 그것을 전문가와 같이 이야기 하면서 서로 돕는 ‘일상적인 건강관리’의 과정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개인이 겪는 심리적인 고통은 ‘문제’가 아니라 삶의 단계에서 뛰어넘어야 할 성숙을 위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그 단계를 뛰어 넘는 것은 아니며 주관적인 고통의 느낌 또한 개인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처음에 느낀 심리적 불편감을 별거 아니라고 치부해 적절한 상담 시기를 놓쳐 심적 건강이 악화되는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평화심리상담센터는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창이 되어 심적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살다보면 생각지도 않게 겪지 말아야 할 트라우마를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평화심리상담센터는 트라우마나 심리적 문제가 악화되어 가는 개인이 상담·치료의 심리적 접근성이 어려운 이유로 방치되는 상태를 도와 힘든 삶의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여 건강한 가족 구성원, 사회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합니다.

전문적인 심리치료가 자본의 논리에 따라 부를 쌓는 수단으로서만 기능할 수도 있습니다.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자본의 논리가 아닌 인류애적 동기로서 자신의 전문적 재능을 기부하는 예는 쌍용자동차 파업 현장의 심리치료사들, 세월호 사건의 현장으로 달려가 고통을 함께 한 많은 심리치료 상담가들의 활동에서 보았습니다. 평화캠프 평화상담센터는 그런 사회적 공동체의 심리건강과 평화를 위해 뜻을 둔 상담사들이 재능을 기부하는 장이 되고자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평화캠프 평화심리상담센터는 말합니다. ‘한 사람의 건강한 마음을 위해 우리 전체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한 사회를 위해 건강한 한 사람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