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강남구청이 도시선진화담당관이라는 부서를 만들어 강남구 내 판자마을 등에 대한 철거계획을 드러내면서 포이동 재건마을을 함께 가꾼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포이동 재건마을이 다시 철거의 위협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포이동 재건마을 지킴이로 하나 둘 모여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 포이동 인연공부방을 함께한 자원교사선생님들부터 평화캠프 후원인들까지 포이동 재건마을 지킴이로 크고 작은 일들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제(4일)는 다가오는 12일 열리는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4주기 문화제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회의가 포이동 재건마을 마을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미 지난 포이동 재건마을 지킴이 회의를 통해 일정과 공연진등의 준비는 마쳤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화재 4주기 포이동 문화제를 위해 노동당 서울시당 몸치패 두둠칫, 박준, 야마가타 트윅스터, 포이동 재건마을 주민 풍물패분들이 공연을 준비해주십니다.
단연 오늘 회의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문화제 개최 여부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 중심이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애초의 계획대로 6월 12일,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 4주기에 맞춰 진행하고자 한 문화제를 변경없이 진행하는 것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여의치 않으면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문화제 퍼포먼스로 준비했던 펜스에 자물쇠 달기 행사는 세월호 노란리본을 다는 것과 같이 천을 묶는 것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무대 및 음향을 자립음악생산조합에서 협조해주시기로 하셔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르겠습니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펼쳐지는 사전행사는 포이동인연공부방의 사진전과 포이동 재건마을 지킴이로 늘 애정어린 시선으로 사진을 담아주시는 박김형준님의 사진전이 열립니다. 또한 플리마켓이 미니카페 형식으로 열려 문화제 행사시간에 커피와 케잌을 판매하며, 평화캠프 서울지부는 장애/비장애 어린이와 함께 하는 신나는 여름캠프 “인연썸머” 후원모금을 위한 천연모기퇴치제와 에코백을 판매하는 부스를 차립니다. 노동당 강남서초당협에서는 6월 12일 홍보 현수막을 매봉역 사거리에 달아주시기로 했습니다.
포이동 재건마을 지킴이 회의가 끝난 후 돌아가는 길에 속속 올라오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속보로 조금은 마음까지 조급해졌습니다. 조금은 신중하게 판단하고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포이동 재건마을을 멀리서나마 응원해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 김재의 평화캠프 서울지부 코디네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