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에 평화캠프 서울지부도 세월호를 기리는 문화제에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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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시작된 문화제는 광장을 빼곡히 채운 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세월호를 함께 추모하기 위해 온 여러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세월호 실종자 가족분들과 유가족분들의 말씀이 중간중간에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시행령에서 제시되는 몇 푼의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 그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외치는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는 살아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문화제가 끝나고 시청광장에서 광화문으로 희생된 이들에게 헌화하러 이동했지만 몇 걸음 가지 못해 걸음이 멈췄습니다.

광화문 앞은 경찰벽이 견고하게 막아서고 있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길을 에둘러 청계천으로 향했지만 가는 곳곳 경찰버스와 경찰벽이 있었습니다.

시청에서 광화문까지 걸어서 금방이면 가지만, 9시에 출발한 걸음은 영정 앞에 12시가 되도록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해산하여 함께 간 사람들은 지하철을 이용하여 광화문 역에 도착하였는데, 헌화하러 하나 둘 씩 온 사람들의 줄이 끝없이 이어져있어서 유가족분들이 받고계신 서명과 마음으로 대신하였습니다.

광장을 메운 수 많은 사람들과 광화문 앞을 가로막은 더 많은 경찰들을 보며 세월호참사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현재의 일은 잊거나 기억하는 대상이 아니듯이, 유가족분들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동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