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차 활동을 위해 서대문 청소년수련관 2층에서 프로그램 공유도 하고 인연콘서트에서 공연할 리듬악기 합주 연습도 하면서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날씨가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추워서 아이들이 모두 올까 걱정을 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아이들은 3시까지 올 예정이었는데, 2시가 조금 넘어 동현이가 도착했습니다. 동현이는 오늘 많이 아파서 오늘 오지 않을까 했는데 자기가 오겠다고 해서 왔다고 말을 했습니다. 동현이의 말을 듣고 동현이의 짝꿍으로서 뭔가 뿌듯했습니다.

3시가 되어 아이들이 하나둘씩 도착했고 1교시 활동인 인연콘서트 동물모자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동현이는 병은쌤과 나가서 놀고 제가 동현이가 쓸 동물모자를 만들었습니다. 동현이는 처음에는 강아지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가, 그 뒤에 쥐 모자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손재주가 없는 저는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만들고 보니 왠지 그럴듯해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만들면서 다른 아이들이 짝꿍쌤들과 함께 모자를 만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짝꿍쌤들을 도와서 동물모자를 만들고 만든 모자를 써보며 좋아하는 모습이 예뻐보였습니다. 동현이가 제가 만든 모자도 좋아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물모자 만들기 활동이 끝나고 인연콘서트 악기연주 연습을 아이들과 다 같이 했습니다. 연주 처음에는 짝꿍쌤들도 아직은 헷갈려하고 아이들도 어려워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모두 다 같이 합주를 한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연콘서트를 위해 아이들이 악기연주 연습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체육수업은 수건돌리기와 수건으로 눈 가리고 방향 찾기, 릴레이 달리기가 진행되었는데 릴레이 달리기는 박스를 통과하고 코끼리코를 3번 돌고 실에 걸린 과자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체육수업 시간에는 동현이를 따라 밖에 나가느라고 아이들이 활동을 하는 모습을 제대로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동현이는 활발한 편이라 실외활동을 좋아하는데 그날은 비도 오고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어서 많이 답답해했습니다. 답답해하는 동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저와 병은쌤도 많이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이날따라 동현이가 다른 아이들과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걱정이 됐습니다. 실내 활동이 답답해서 그런 것도 있고 동현이가 아파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이번활동이 실내 활동이라 동현이에게는 조금 맞지 않아서 안타까웠지만 다른 아이들은 프로그램에도 잘 참여하며 짝꿍쌤들과 함께 인연콘서트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던 보람찼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화캠프 서울지부 바람개비 인연맺기학교 자원활동가 송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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