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처음보는 사이라 서먹하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은 선생님들을 잘 따라주고 선생님들 역시 아이들을 챙겨주는 게 눈에 보여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이동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 부득이하게 도착과 동시에 간식을 먹었습니다. 간식을 먹으며 놀랐던 것은 충분히 이기적이어도 괜찮은 나이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자신의 짝꿍선생님뿐 아니라 스탭 선생님들에게도 같이 먹자고 음식을 나눠 주는걸 보며 ‘내가 선입견을 갖고 있었구나’ 하고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간식을 먹고 나서 서로의 이름표를 만들어주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시간이었지만 저는 사진 스탭이라 아이들이 주는 이름표를 받지 못한 건 조금 섭섭했습니다. 이제 막 겨울이 지났기에, 아이들이 오랜만에 하는 나들이라서 그런지 이 때부터 뭔가 활동적인 걸 하고 싶어했는데 마침 계획된 활동이 낙하산 놀이라 굉장히 재밌게 즐겼던 것 같습니다.
모든 활동이 끝나고 나서 몇몇 분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들 힘들었다는 얘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한걸 많이 아쉬워하고 있어서 6월까지 남은 시간동안 더 재밌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봉사활동이 아닌 자원 활동인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