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도토리인연맺기학교 4주차 활동은 비가 올 것을 걱정하며 시작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버스를 타러 지하철 역사에서 나오자마자 비가 후두둑 떨어졌다. 다들 우산을 피고 버스를 기다렸다. 비가 와서 기분이 들뜬 친구, 안 좋은 친구, 졸린 친구 등 개성있는 모습들이 펼쳐졌다. 돌아가는 버스를 타는 바람에 내리기 직전까지는 선생님들도 졸음을 겨우 이겨내야 했다.
마침내 도착한 둘리뮤지엄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박물관같은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3D 영상관, 다양한 체험거리, 둘리에 나왔던 주인공들이 실제로 인형옷을 입고 돌아다니기까지 했다. 물론 몇몇 친구들은 인형옷을 입은 주인공들이 무서워 울기도 하고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했지만, 인형이 너무 반가워 둘리를 안아주고 격한 반가움을 표시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인사하고, 하다보니 어느 새 벌써 돌아갈 시간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돌아왔다.
미리 근처 공원을 답사하고, 프로그램도 고민했었는데 뮤지엄이 워낙 잘 되어있고 또 비가 내려서 원래 준비한 답사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지만 인연맺기학교 어린이들이 제일 즐거워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