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 만에 형*이를 보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제가 발을 다쳐서 같이 뛰놀지는 못해서 아쉬웠는데요. 대신 가위바위보나 손뼉치기 같은 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친구 동*이와 호*쌤께서 자주 형*이의 손을 잡고 다녀주셨습니다.
형*이는 동물을 참 좋아합니다. 박물관에 익숙한 건지 대부분을 겉훓기 식으로 빨리 지나가버렸지만, 살아있는 동물을 전시한 1층에서는 몹시 몰입한 모습이었습니다. 3층에 있던 벌도 유심히 관찰했고, 1층에선 풍뎅이와 물고기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관찰했습니다.
형*이가 동*이랑 놀다가 몇 번 다투는 일이 있었는데요. 동*이가 형*이랑 놀다가 다른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자, 형*이가 자신이랑 놀아주지 않는 동*이에게 서운함의 표시로 화를 냈던 것 같습니다. 혹은 서로 쫓아다니며 놀다가 한두 대씩 때리는 것이 감정이 격해져서 다툼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중*쌤, 호*쌤 등도 오셔서 아이들을 타일러서 화해하기는 했습니다. 평소에도 선생님들 없이 아이들끼리 놀다보면 다투는 일이 가끔 생겨 걱정도 됩니다. 아이들끼리 지내다보면 때로는 다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왜 싸웠는지를 알고 서로를 이해하여 화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동*이가 감정기복이 심한 편인데 동*이가 흥분할 때마다 형*이가 차분하게 동*이를 달래주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서로의 부족한 모습을 인정하고 보듬으며,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에는 어린이대공원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동물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서울지부 강동현 자원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