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고슴도치 인연학교 두 번째 만남이었습니다. 첫 수업 때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익힌 선생님들과 짝꿍들은 서울 숲으로 첫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같이 지하철을 타고 서울숲에 도착한 후 처음 한 일은 각자 싸온 간식을 나눠먹는 것이었습니다. 간식을 준비해오라는 말에 어떤 친구는 빵을, 어떤 친구는 과자를, 또 어떤 친구는 오이를 싸왔습니다. 서로 다른 간식에 아이들은 짝꿍 선생님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사이좋게 간식을 나눠먹고 간식을 챙겨오지 않은 선생님들을 챙겨 주었습니다.
배부르게 간식을 먹은 뒤엔 선생님들이 주변에 숨겨놓은 보물찾기를 했습니다. 혼자 두 세 개씩 찾은 친구는 다른 친구에게 먼저 발견한 걸 양보하기도 하였습니다. 더 찾고 싶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활동으로 꽃사슴에게 먹이주기를 하기위해 서울 숲 안쪽 사슴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육사분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난 후 본격적으로 사슴들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혹시 물진 않을까 두려움에 처음에는 소극적이었지만 온순한 사슴에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손바닥에 사료를 올리고 적극적으로 사슴들에게 먹이를 나눠주었습니다. 그 와중에 사슴에게 사료 컵을 뺏기기도 하고 먹이를 다 나눠주기도 전에 사료가 든 컵을 쏟는 일도 있었지만 다 재미있는 일로 여겨졌습니다.
두 번째 만남이자 첫 소풍이었던 이번 시간에는 실내에서는 해볼 수 없는 재미있는 활동도 많았지만 선생님들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난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업을 통해 서로 조금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더 알고 배워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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