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부] 도토리 인연맺기학교는 5주차 프로그램으로 민속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짝꿍교사로 활동하는 자원활동가의 후기로 활동 보고를 갈음합니다.
/ 배준범 자원활동가
인*와 5주차 활동으로 민속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감기로 4주차를 쉬고 5주차를 나와서 그런지 오자마자 매우 신남을 대방출했습니다.
당일 날씨가 춥고 야외활동이라 인*가 추워서 움츠려 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잘 뛰어다니고 잘 놀았습니다. 고맙게도 뛰다가 도착한 곳 근처에 건물이 있어서 들어가서 몸을 녹이고 또 뛰었습니다. 저번보다 활동량이 훨씬 많았는데도 민속박물관을 나와서 버스에 탈 때까지 잘 뛰어다니면서 엄청난 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행히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워해줘서 저 또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추워질텐데 12월까지 추위를 잊고 지금처럼 씩씩하고 에너지넘치게 활동하는 인*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인*와는 세 번째 만남입니다. 5주차를 보내면서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가까워진 것을 느낍니다. 처음엔 단지 옆에 서있는 어린이들 중 하나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소통을 하며 함께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는 노래에 꽤 소질이 있는데 게다가 음감이 좋아서 한 번 들은 노래도 잘 따라하는 편입니다. 벌써 노래를 몇 가지 배웠습니다. 아직은 노래가사의 앞에 한두 절 정도만 부르고 있지만 완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는 참여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민속박물관에서 인*는 박물관을 구경할 수도 제기를 차지도 팽이를 굴리지도 못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비누방울을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는 활동 내내 신나게 뛰어다녔고 즐거워했습니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행복이란 상대적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남들이 쉽게 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없다고 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고, 내가 만족하는 것, 그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인*를 통해 보았습니다. 이날 민속박물관에서 인*는 어떤 누구보다 행복했고, 그 옆에 있었던 저는 인*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소중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