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를 가기에 날씨가 조금 쌀쌀한지라, 바람개비는 다시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 모였습니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크게 강낭콩 화분 만들기, 야외활동, 우주 만들기, 악기 연주였는데요.
화분을 만들기 전에 먼저 잭과 콩나무 만화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우리가 심을 강낭콩이 저 콩나무처럼 크게 자라지는 않겠지만, 하나의 생명을 보살피고 가꾸는 일은 그 자체로 참 멋지고 의미있는 일이겠지요?
만화영상을 재미있게 보고 난 바람개비들은 먼저 각자의 화분을 색종이를 이용해 꾸민 뒤, 흙을 넣고 씨앗을 심고 나서 물을 주었습니다. 사실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간단한 작업이었지만, 다들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인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각자가 집에 가져가서도 무럭무럭 잘 키우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나서 야외활동을 하며 바깥 공기를 쐬고 온 다음 시간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격인 우주 만들기 시간이었습니다. 커다란 검정색 색지 8장을 벽면에 이어 붙여 우주의 바탕을 만들고 난 후, 물감, 크레파스, 스티커로 우주의 행성들과 별들을 표현했습니다. 팀의 상징인 바람개비도 빠질 수 없었습니다. 진짜 우주처럼 크게, 그리고 정성을 담아 만들고 나니 그냥 버리기엔 아까워서, 다가오는 12월 3일 인연콘서트 때 전시하기로 하였답니다.^^
마지막 시간엔 지난주에 이어 다시 인연콘서트 준비를 위해 노래에 맞추어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연습을 할수록 어린이들이 각자가 잘하거나 좋아하는 악기를 찾아가는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여전히 음정.박자가 완벽히 맞지는 않지만, 꼭 잘해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공연을 위해 우리가 함께 준비한 시간, 그리고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 그 자체로 매우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2월 3일이 기다려집니다. 졸업식이기도 한 콘서트 날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