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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모래놀이터-성사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청소년들과 화정/성사동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놀이로 인연맺기’.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아 드디어 만났습니다. 아직은 서먹한 첫 만남이라 친한 사람들끼리 옆자리에 앉아있었어요. ‘나는 ~한 누구누구입니다.’ 자기 소개를 한 후, 자리를 바꾸기는 데 탁월한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놀이를 했어요. 그리고 오늘의 놀이를 위한 모둠을 짜기로 했지요. 16명의 자원활동가와 4명의 어린이들이 북적북적 함께 했는데요, 1명의 어린이들이 4명의 자원교사와 한 모둠이 되었어요. 모둠은 운에 모든 걸 맡기는 ‘제비뽑기’로 결정됐답니다.

모둠활동 첫 번째는 명찰만들기! 하지만 딱 하나의 규칙이 있었어요. 절대로 자신의 것은 만들면 안된다. 다른 이들의 명찰을 만들 때, 처음에 했던 자기소개를 얼마나 귀기울여 들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손에 손 잡고 시작한 놀이는 ‘우리집에 왜 왔니-‘였어요. 우리 모둠원 뿐만이 아니라 서로의 꽃을 찾으며 서로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한바탕 과자파티까지 마친 후에는 손을 잡고 둥글게 섰어요. 잘 들리지 않는 음악과 함께, 한 참을 돌다가, ‘몇 명!’ 외치면 그 수만큼 모여야 하는 놀이를 했지요. 20명 중에서 8명이 남을 때까지 놀이를 계속 했고,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들은 다음 달에 짝이 되어 만나기로 약속했답니다.

5월에는 새로운 어린이들도 함께 할 계획인데요, 4명의 자원교사들이 준비할 놀이프로그램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