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환 어린이 짝꿍 박상석 자원활동가
이번 공원 나들이를 통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생하셨던 모든 코디네이터 쌤들 및 스탭 쌤들과 짝꿍쌤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2주차 나들이 활동으로 김인환 어린이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인환이가 무엇을 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 이 활동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알기 쉽지 않았습니다. 인환이가 아픈 것도 있지만, 제가 누군가와의 소통을 말이 아닌, 그 사람의 행동과 태도만으로 유추하는 경험은 처음이었고, 부족한 점도 많았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어렵고 힘든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인환이가 생각하는 바를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됬다고 생각합니다.
인환이는 이 활동, 특히 나들이를 굉장히 좋아하는 어린이 친구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다가도, 나들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고, 우려했던 경로이탈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할만한 점이 없었습니다. 공원에서는 들떠서 저보고 잡아달라고 도망가기도 했고, 비눗방울 놀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공원에서 그네와 미끄럼틀을 타고싶어 했지만, 여러모로 제가 많이 들어주지 못한점은 아쉬웠습니다.
신촌에서 공원을 갔다오는 경로에서는 인환이의 전자기기 사랑을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이 떠날 때까지, 전차를 끝까지 지켜봐주었고, 엘리베이터는 문이 닫히고, 칸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관찰합니다. 지하철 탑승구에서 게이트를 관심있게 바라보았고, 제 핸드폰에서 뭔가가 신호가 오면 그것도 궁금해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단순히 기계에 불과한데 인환이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에 대해서 저도 나름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고, 이 친구가 어떻게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나들이 통제에 있어서 인환이의 안전문제를 신경쓴다고 제 옆에 꼭 붙어있게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보니, 그것이 인환이를 위해서 했던 일이지만 너무 심하게 한 것은 아닌지 염려도 되고,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다음 주는 어린이대공원 활동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다 인환이가 기뻐하고, 즐길 수 있도록 보다 신경쓰고,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