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발자국 줄이기」

평화캠프 2019년 연중캠페인을 제안하며

평화캠프는 올해 회원들과 함께 ‘탄소발자국 줄이기’ 실천 캠페인을 펼치고자 합니다. 매 달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천방법들을 제안 드리겠습니다.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주변 지인들께도 동참하기를 권해 주십시오. 아래에 캠페인 제안 취지의 말씀을 간략히 덧붙이겠습니다.

“이산화탄소가 주로 교통수송수단, 발전소에서 나오는데,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실천들이 큰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문에 동감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산화탄소 배출은 일상에서의 생활, 소비 양식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집집마다 배급되는 전기, 생활용품의 생산을 위한 공장 가동은 모두 석유, 석탄의 연소, 따라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기도 합니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상생활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5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산화탄소배출, 온실효과,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의 특성상 개인은 스스로를 보호하거나 상황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막막함을 표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철옹성 같은 거대한 구조 앞에 선 개인의 무기력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무기력함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째, 석유, 석탄 등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에너지체계를 저탄소/제로탄소 에너지체계로 전환하는 ‘거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 석유, 석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에너지체계에 의해서 현대의 물질적 풍요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의 대규모 사용은 이산화탄소의 대량 배출, 지구온난화, 전지구적 환경재앙이라는 크나큰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둘째, 석유, 석탄 위주 에너지체계로 기득권을 행사하고 있는 국가들의 저항 때문입니다. 최근의 예를 들면, 2017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협약 탈퇴 선언, 2018년 12월 폴란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4개국의 ‘IPCC의 1.5°C 특별보고서’ 수용 거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합의인 1997년 유엔 교통의정서, 2015년 파리협약 등이 무력화되고 있습니다.

셋째, 저탄소 또는 제로탄소 에너지체계로의 전환을 막고 있는 기업들의 무자비한 정치적 로비들이 각 국가 정책담당자들에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엑슨모빌, 리오틴토, GM, 피바디, E.ON의 경영진과 로비스트, 홍보담당자들’(『누가 지구를 죽였는가』에서 인용)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이 실패하도록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산업, 관료주의, 돈’이라는 요인들이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저탄소/제로탄소 에너지체계로의 전환, 기후온난화 극복의 가장 강력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덧붙여, GDP 중심 경제성장제일주의, 소비양식이 개인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물질주의 등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의 극복 또한 중요한 과제이겠습니다.

유쾌한 상상! 국회의원들이 기업의 로비에 타협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강력한 법을 통과시킵니다. 미국을 비롯한 화석연료기득권 국가들이 세계시민들의 압력에 떠밀려 유엔기후총회 온실가스 감축 이행 지침서에 서명합니다.

이 유쾌한 상상이 멀지 않은 내일의 현실이 되기를 기대하며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을 제안합니다. 환경복지 공동체 이익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활동이 전사회적 여론을 만들고 전지구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합니다.

자원 활동을 통한 세상의 변화! 우리 평화캠프의 정신입니다.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에 함께 해 주십시오.

(기획팀장 박창우)

실천방안 보러가기 http://www.kcen.kr/USR_main2016.jsp??=life/life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