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 바람개비인연맺기학교] 좌충우돌 책임교사의 토요일!

11월 셋째 주에는 ‘빼빼로데이’가 있었기 때문에 프로그램은 쉽게 빼빼로 만들기 활동으로 정해졌다. 막대 과자를 초콜릿에 넣었다가 빼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에 짤주머니를 이용해서 막대과자에 쉽게 초콜릿을 뿌릴 수 있게 했다.

초콜릿이 쉽게 굳었고 막대과자의 크기가 작아 아이들이 쉽게 빼뺴로 만들기를 할 수 있었다. 거의 참여 못하는 아이들 없이 모두 참여해 주어서 기뻤다. 하면서 아이들이 다 먹어버리지 않고 굳을 때 까지 잘 기다려주었다.

아이들이 빼빼로를 모두 만들고 나서, 바로 주사위 게임을 시작했다. 주사위 판 자기 발 아래에 쓰여진 미션을 수행하는 간단한 게임이었다. 혼자서 이 거대한 보드판을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만들면서 이렇게 만들었는데 아이들이 활동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걱정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완성된 보드판의 모습과 미션들!

아이들이 생각보다 미션을 잘 수행해주었다. 유안이는 부끄러워서 노래하기나 춤추기 등의 미션은 어려워했지만 토끼 흉내내기, 줄넘기는 수월하게 했다. 사춘기 여아들의 특성상 부끄러워 하거나 하고싶지 않아할때는 진행자가 “이럴거면 왜 했어?” 라는 말 보다는 조금 눈감고 넘어가주는 태도가 필요함을 느꼈다. 로한이가 짝꿍선생님의 장점 말하기에서 진샘이 예쁘다고 말해주어서 참 보기 좋았다.

홍제천 산책을 가기 전 까지 시간이 남아 준비해 온 스페어 프로그램인 톰슨 끼우기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재직중인 회사에서 개발중인 15분 교구 키트인데, 별도의 비용 없이 사무실에서 바로 가져올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만들고 끼우고 여러 모양을 만들어 주었다. 생각보다 집중 시간도 길었고, 주사위 판 위에서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활동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편안해함을 느낄 수 있었다.

톰슨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홍제천으로 갔다. 매번 홍제천을 가는 것 같아서 다른 공원을 가볼까 해서 평일밤 상조선생님과 둘이 각자 회사 퇴근 후 답사를 갔다. 밤이라 잘 안보일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잘 보였다. 가파른 경사와 너무 많은 계단 때문에 아이들이 오기 힘들 것이라 판단되어 아쉽게도 또다시 홍제천으로 향했다. 홍제천에서 진행한 메인 프로그랭은 림보였다. 아이들이 얇은 리본 하나로 림보도 하고 고무줄 놀이도 하고 줄다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신기했다. 홍제천에 다녀와서 만들었던 빼빼로를 포장하고 다같이 청소를 하고 마무리가 되었다.

이번 7주차 프로그램을 통해 스페어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느꼈다. 또 어떤 프로그램이든 아이들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1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 신예원 자원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