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저자의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는 장애를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차원에서 바라본다. 효율성과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장애는 공동체가 함께 수행해야 할 영역이라기보다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된다. 따라서 현재 사회에서 장애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되며, 이를 수행한 소수의 사람들은 ‘영웅’으로 칭송받으며 매스컴을 통해 다시 한 번 장애 극복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는 데에 일조하게 된다. 이런 모습들은 지하철의 공익광고 등을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의 이야기처럼 장애는 개인의 책임이 아니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받기 때문에 장애인이 된다.” 장애가 차별이 되는 현실의 문제는 사회의 제도속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받게되는 차별과 불편, 고통 등의 책임은 이 사회에 있으며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이다.
이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이동의 권리를 비롯해서 교욱권, 노동권, 자립생활의 권리 등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받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차별적인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조금 더 진보적이고 반자본적인 장애인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세상의 소외된 이들과 진정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평화캠프의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고민 해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서울지부 달팽이인연맺기학교 자원활동가 문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