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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사회적인 성 역할이 지금 우리사회의 모습과 정반대로 바뀌면 어떻게 될까? 혹시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이갈리아는 남자와 여자의 성 역할이 완전히 바뀐 세계입니다. 여자(woman)은 움(wom), 남자(man)는 맨움(manwom)이라고 불리는 가모장적인 사회이지요. 하느님 아버지가 아닌 하느님 어머니를 부르짖으며,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도나 제시카의 가르침을 믿는 세상.

 
움의 세상에서 맨움이 받는 차별을 통해 여성들조차도 깨닫지 못했던,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1996년, 20년 전 번역되어 들어온 책이지만 현재에 비추어 보아도 여성들에 대한 차별은 거의 변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지난 1월, 2016 새내기 나눔인권캠프가 끝나고 진행될 후속모임의 첫 주제가 바로 ‘여성’입니다. 최근 인터넷과 방송을 매개로 촉발된 혐오 전쟁부터 사회 지배적인 혐오를 내재한 자기혐오 등 다양한 혐오의 얼굴들을 마주하며 왜 아직도 여성인권 신장이 요구 되는지,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 한 지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김미성 / 서울지부 자원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