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2015년 1월 15일, 드디어 서울지부 LT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팀리더연수인준과정, LT로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조금 더 많은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하기 위해

서울지부LT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했는데요.

이번 LT는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주제로 인권심화프로그램, 자원활동심화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포이동 재건마을로 하나 둘 모여, 3박 4일 동안 함께 할 내규를 만들고 써 붙였습니다.

식사당번, 시간표 등도 이어 붙였는데, 각자의 개성 가득한 글씨 때문에 벌써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았네요.

2.jpg

짐을 풀고 생활 공간을 정리한 후 첫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성격검사를 통한 간단한 자기소개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는데요.

LT 프로그램 소개, 목표 등을 공유하고 마니또도 뽑았습니다.

아직은 조금 어색한 모습이죠? 앞에 도시락을 두고 있어 집중하기 힘들어 보이진 않나요? :)

3.jpg

포이동 재건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뺄 수 없겠죠?

과거, 강제로 이주되었던 주민들의 역사와 2011년 화재, 그리고 2015’년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연공부방’으로만 인식하고 있던 포이동 재건마을에 대해 다시 새롭게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포스터.JPG

마지막으로 영화 ‘숨’을 감상하고 소감을 나눴습니다.

영화 ‘숨’은 시설에 살던 장애여성이 임신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였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서 각자 ‘시설’, ‘장애인의 성’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던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장애인시설에서 주인공인 장애여성 ‘수희’가 낙태를 권유받는 모습, 시설원장아들의 성희롱, 비장애인들의 과잉친절 등

주인공 ‘수희’의 의사를, 인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주인공 ‘수희’에게 자기결정권이 없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 안타까웠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주인공의 시선에서는 저렇게 느낄 수 있겠구나,

장애인이 인간답게 생활을 꾸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라는 감상과 궁금증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장애가 있어서, 가난하다는 이유로 ‘수희’에게 낙태를 권유하는 모습을 볼 때, 과연 인간의 모든 삶의 모습이 ‘돈’으로 좌지우지 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네요.

다음 날 있을 시설현장활동에 다녀와서 좀 더 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면서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첫 날부터 인권감수성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시설현장활동은 또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