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3주차 활동으로 하늘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올까 걱정되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날씨를 보였습니다. 가을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새파란 하늘, 그리고 구름 없이 따스하게 내려오는 햇볕과 함께 했습니다. 하늘공원까지는 노량진역에서 모여 지하철 9호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하여 이동하였습니다. 환승을 한 번 해야 하는 길이기에 번거롭게 느껴지고 거리가 가까운 것이 아니기에 지루할 법도 했지만 모두 어려움 없이 이동했습니다.
하늘공원의 이름처럼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맹꽁이 전기차를 타고 위로 이동했습니다. 주말이고 축제를 연 상태였기 때문에 하늘공원에는 유동인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차례를 지키고 질서 있게 행동하여 이동하였습니다. 맹꽁이 전기차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올라가는 길을 천천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등산복을 입고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사람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들, 친구들끼리 재밌는 이야기를 하며 웃는 사람들 등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었습니다. 전기차를 통해 하늘공원에 도착한 뒤,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넓은 공터로 이동하였습니다.
하늘공원은 억새밭이 펼쳐져 있었고 걸어가는 길목의 양옆은 키 큰 억새들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억새를 처음 보는 친구들, 한 번은 본 친구들 모두 신나게 억새가 흐드러진 길을 걸었습니다. 작은 바람에도 부드럽게 이리저리 움직이는 억새 사이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였습니다.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 아래에 돗자리를 피고 친구들과 자리를 나누어 앉아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걷는 속도, 뛰는 속도가 모두 같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오는 친구들은 잠시 오두막에서 쉬기도 했습니다. 오두막에서 쉬는 사이, 하늘공원에 놀러 오신 어머니 분들이 간식을 나누어 주셔서 함께 나누어 먹었고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늘 아래 돗자리에 모여 빵, 그 위에 잼을 바르고, 그 위에 햄을 얹고, 그 위에 또 치즈를 얹어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탁 트인 곳에서 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후, 짝꿍 선생님과 함께 페이스페인팅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더라도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기 위해 노력했고 또 그 시간을 통해 더욱 가까워지는 순간을 얻게 되었습니다. 돗자리를 접고 다시 내려가기 위해 전기차를 타는 자리로 돌아와야 했고, 그 길에 비눗방울을 불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야외 활동이었기 때문에 지친 친구들도 있었지만 하늘공원에서 하늘과 더욱 가깝게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오는 친구들도 있고 이미 와 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어느 누구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맑고 밝은 웃음들이 넘쳐나는 하늘공원에서 짝꿍 선생님과,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가을이 완연해지고 있는 지금, 바람의 온도가 조금씩 차가워지는 것이 느껴지지만 우리 친구들의 마음과 즐거움은 더욱 따듯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어린이 대공원으로 야외 활동을 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