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인연맺기학교 7주차 활동으로 숭실대학교를 찾았다.
고슴도치선생님들은 여느 때와 같이 먼저 숭실대에 도착해 당일 활동에 대한 설명과 짝꿍어린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어색했던 활동초기보다 많이 친해지고 어색함도 줄어 서로 웃으며 인사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당일의 봉사활동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하나둘 도착한 어린이들이 이제는 알아서 짝꿍선생님들의 손을 잡고 인사하는 모습으로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활동은 미리 빌려둔 강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첫 번째 활동으로 에코백 꾸미기를 했다. 선생님들과 어린이들은 아무것도 없는 무지 에코백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해 빈 공간을 채워가면서 즐거워했다. 아직 때묻지 않은 어린이들이 부럽기도 하고 앞으로 이 어린이들이 이 활동처럼 자신이 원하는 데로 삶을 그려가면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던 것 같다.
에코백을 다 꾸미고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 옹기종기 둘러앉았다. 식빵과 바나나, 마요네즈와 딸기잼을 준비하고 어린이들은 각자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양대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샌드위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식빵을 자르고 바나나를 올리고 잼을 바르고 마요네즈는 조금만, 어느새 샌드위치가 완성되고 직접 맛을 보더니 맛있다며 좋아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천진난만한 아이였다. 자신의 짝꿍선생님들 것 까지 예쁘게 만들어 나눠주고 함께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두 번째 활동도 마무리했다.
세 번째 활동은 바람개비 만들기였는데 종이를 오리고 수수깡에 붙여서 멋있는 자신만의 바람개비를 만들었다. 바람개비를 가지고 바깥에서 뛰어놀고 비눗방울도 만들면서 그날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한 주 한 주 추워지는 날씨에 야외나들이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아쉽기는 했지만 실내에서도 충분히 즐겁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주에 있을 인연콘서트를 어린이들과 준비하면서 남은 활동도 어린이들과 즐겁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