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제

민준이랑 하는 첫 야외 활동이었다. 첫 부모님 면담 때 민준이가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고 하셨고 그래서 그림 그리기나 정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더 하려고 했다. 하지만 민준이와 함께하는 활동이 많을수록 오히려 나보다도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오늘도 하늘에 구름 없이 덥지도 않고 딱 소풍가기 좋은 날씨였다. 나와 민준이는 친구들 만나려는 생각에 서둘러 준비했고 좀 일찍 왔지만 오히려 기다리는 재미도 있었다. 민준이가 저번에 재밌게 한 보물찾기 놀이를 더하고 싶어서 집에서 딱지를 접어왔고 같이 할 생각에 벌써 신이 나있었다. 생각보다 친구들이 잘 참여해주었고 민준이 주도하에 이뤄진 보물찾기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좋았다. 그리고 과학관은 두 번 정도 와봤다고 했지만 체험활동부분은 내가 해도 흥미롭고 재밌는 게 많아서 하고 또 하게 되었다. 점심 먹고서는 친구들이랑 잡기놀이도 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같이하면서도 저렇게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어디서 나올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뛰어 놀때는 모르다가 나중에 더위서 쓰고 있던 안경을 벗는 모습이 귀여웠다. 덕분에 저도 함께 즐거웠고 애들이 저에게 잘해주고 잘 놀아주는 만큼 실망하지 않게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격주로 만나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만큼이라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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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양

제가 3회차에 민석이와 함께한 활동은 울산과학관 견학이었습니다. 첫 야외 활동이라 날씨가 추우면 이동하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민석이 집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 해 있어, 버스를 타고 5분에서 10분정도 가니 울산과학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11시쯤 다른 자원활동가분들과 민석이 친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울산과학관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울산과학관은 1층에서 5층까지 테마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점심을 먹기전에 2층에 있는 체험관까지 구경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2층은 볼거리가 많이 없어서 다른 민석이 친구들도 지루할 꺼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점심은 야외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였는데, 숟가락이 없어서 밥을 먹는데 어려움을 겪는 어린 친구들도 있는 반면 민석이는 젓가락으로 밥을 잘 먹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점심을 먹고 아이들이 야외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저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분도 좋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5층까지 민석이와 마저 구경을 다하고 미리 예약한 천체체험관에 갔는데, 내용은 유익했지만, 분위기나 전개가 지루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는지 아니면 그동안 일정이 피곤했었는지 민석이는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저랑 같이 있는 시간만큼은 민석이와 민석이 친구들, 자원활동하는 멋진 친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민석이와 앞으로 함께 활동하면서 얼마나 많이 가르쳐주는가에 초점을 갖기 보다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저자신도 재미있게 활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