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일, 열한번째 인연콘서트가 열리는 날입니다.
아침일찍부터 모인 스태프들은 곳곳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로비 부스를 준비하고, 안전한 공연을 위해 무대와 음향을 점검합니다.
그 시각, 아마도 서울과 수원의 자원활동팀의 어린이들,자원활동가들,그리고 보호자분들은 인연콘서트가 열리는 관악문화원으로 향하며 2016년 2학기 마지막 활동을 위해 모여들고 있었겠지요.
오랫만에 인연콘서트를 통해서 평화캠프의 올해 활동을 만나고 싶어 발걸음을 재촉한 회원들과 지인들도 아마 서둘러 채비를 하고 있었을테구요.
올해 열한번째 인연콘서트의 주제는 바로 함께 사는 세상, 부양의무제폐지를 이야기하는 “세상속으로” 였습니다.
사람이 살기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 모든 부양의 책임을 ‘가족’에게 떠넘기는 “부양의무제”, 마지막 사회안전망인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양산하는 이 제도의 폐지를 위해서 인연콘서트가 진행되는 관악문화원의 로비에는 ‘부양의무제 폐지 인증샷찍기’ , ‘서명운동에 동참하기’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인연콘서트가 시작되는 2시 이전에 미리 도착한 참가자들은 ‘부양의무제 폐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담아 피켓을 들고 함께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그 중에도 짝꿍이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증샷들은 추후에 홈페이지 사진첩과 평화캠프 카페를 통해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서명판도 차곡차곡 ‘부양의무제 폐지’를 함께 이루고픈 참가자들의 이름으로 채워졌습니다.
아참, 그리고 로비의 한켠에서는 이번 학기 인연맺기학교에서 만든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커다란 바람개비인연맺기학교의 작품과 아기자기하게 만든 달팽이인연맺기학교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쌤들과 어린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
장내정돈을 위해 인연콘서트가 시작예정이었던 오후 2시를 10여분 넘기고 인연콘서트 소개 영상과 함께 인연콘서트의 막이 드디어 올랐습니다.
매년 기대가 되는 인연콘서트의 사회자!
작년에는 귀여운 소 가 함께 해 주었던 것에 이어서 올해에는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미니언즈가 등장했습니다.
다행히도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good! good!!!
2005년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중증장애인 케어홈 설립을 위해 처음 열린 인연콘서트, 그 뒤로 쭈욱 매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인디뮤지션등 다양한 공연을 중심으로 아홉번째 인연콘서트까지 이어왔고 2014년 열번째 인연콘서트 부터는 1부는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으로, 그리고 2부는 자원활동팀이 직접 꾸미는 무대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자원활동팀의 공연과 함께 인연맺기학교의 졸업식도 함께 진행되었어요!)
먼저, 60여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꾸며진 1부 무대는 어린이들에게 한아름 웃음을 안겨준 ‘광대’공연과 신기한 ‘마술’공연!
눈 앞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는 사람들도 즐거운 시간이었고 특히나 무대에 올라 함께 한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되었답니다.
1부의 열기를 잠시 식히고, 무대 정돈도 하고 화장실도 다녀올 겸 15분 정도의 쉬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평화캠프의 2016년도 활동영상과 함께 2부의 막이 올랐습니다.
2부는 한 학기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인연맺기학교 어린이들과 쌤들의 두근거리는 공연으로 채워졌습니다.
가장 먼저 무대에오른 팀은 바로 고슴도치! 깜찍한 토마토로 변신한 어린이들이 “멋쟁이 토마토”동요에 맞춰서 무대에 올라 신나는 율동을 함께 했습니다. 빨간 옷과 초록색 잎이 어찌나 귀여운지 2부의 시작을 알리는데 딱 어울리는 무대였답니다. 공연을 마친 어린이들은 2016년 활동동안의 소중한 추억이 들어있는 졸업앨범을 하나씩 선물로 받았습니다. (쌤들의 졸업앨범은 안타깝게도 무대에서 나누어 드리지 못했지만 로비에서 팀별로 전달해 드렸습니다!)
고슴도치 인연맺기학교의 공연이 끝나고 두번째로 무대에 오른 바람개비인연맺기학교!
하얀색 상의와 청바지를 맞춰입고 무대에 등장한 바람개비 인연맺기학교는 커다란 물통과 작은 물병을 활용한 리듬악기들과 탬버린 등을 가지고 ‘징글벨’과 ‘바둑이방울’에 열심히 소리를 맞추어 연주했습니다. 커다란 물통을 악기로 변신시킨 아이디어가 반짝였던 무대였답니다.
바람개비 인연맺기학교 어린이들도 무대를 마치고 미니언즈에게 졸업앨범을 나누어 받았습니다.
세번째 공연은 멀리 수원에서 온 완두콩인연맺기학교!
버스를 대절해서 먼 거리를 달려와 많인 힘들었을텐데도 화려한 무대매너를 뽐낸 완두콩! ‘숫자송’에 맞추어 머리에 직접 숫자를 달고 신나는 율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네번째 공연은 달팽이인연맺기학교의 무대!
박스와 병뚜껑을 이용해서 만든 캐스터네츠와 작은 물병으로 만든 마라카스, 그리고 리코더와 실로폰을 가지고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럴에 맞춰 리듬악기를 연주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12월에 어울리는 예쁜 무대였답니다.
이어지는 도토리인연맺기학교의 공연! 도토리인연맺기학교는 두모둠으로 나누어서 무대에 올랐습니다.
첫번째 공연은 ‘smile boy’ 율동공연, 아쉽게도 이날 어린이들이 사정이 생겨 많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함께 한 친구들을 중심으로 짝꿍쌤이 함께 눈 맞추고, 쌤들이 합심해서 예쁜 무대를 함께 만들어주어 함께 하지 못한 어린이들의 허전한 빈자리들을 잘 메꿀 수 있었답니다.
두번째 모둠의 공연은 ‘참 좋은말’ 율동공연이었습니다.
마지막 공연답게 귀여운 인형탈과 인형잠옷으로 화려하게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과 쌤들은 미니언즈에 못지않는 깜찍한 율동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연을 두 가지나 준비한 도토리인연맺기학교 친구들에게도 미니언즈에게 직접 받는 졸업앨범은 즐거운 선물이 되었답니다.
쉼 없이 무대에 오르내리느라 분주했지만, 한 학기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맞춰본 모두의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할나위없이 행복했던 2부의 시간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참가자 모두가 무대에 올라 단체사진도 찍고, 함께 한 자원활동팀들은 모여서 V와 하트를 그리며 저마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함께 했던 한 해가 모두 지나고 마지막 인연콘서트와 졸업식까지 마친 어린이들과 쌤들은 공연장을 나서면서도 헤어짐이 아쉬워 마지막까지 로비를 가득 채웠습니다.
2016년 12월3일, 열한번째 인연콘서트에 함께 참가한 서울,수원지부 뿐만 아니라 먼 거리와 날씨등으로 아쉽게도 직접 콘서트에 함께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2016년, 올 한해도 평화캠프를 함께 만들어준 자원활동가들과 어린이, 보호자, 후원회원 분들 및 항상 응원과 지지의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17년 세상을 바꾸는 평화캠프의 다양한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_ 달팽이인연맺기학교
_ 완두콩인연맺기학교
_ 도토리인연맺기학교
_ 바람개비인연맺기학교
_ 고슴도치인연맺기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