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연맺기학교 4월 22일 3주차 나들이 후기
/ 강현준 자원활동가
3주차 접어들고있습니다. 매주마다 석산이 표정이나 컨디션이 좋아보였습니다
석산이 부모님께서 석산이를 많이 챙기시고 생각하셔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주에 한번씩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들었습니다. 주마다 석산이 데려다 주시고 석산이도 피곤할수도있을텐데
주마다 항상 더 좋은 모습으로 석산이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들었습니다.
오늘도 석산이 입에서 ‘좋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 욕심이 더욱 생겼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에 처음 가봐서 길을 잃으면 어떻게하나,혹시나 한 눈 판 사이에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불안한 마음가지고 지하철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배고파’ 라는 말과 날씨가 매우 좋았으나 햇빛이 석산이에게는 조금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그늘이 많아서 걱정이 줄었습니다.
석산이는 프로그램에 참여가 조금 힘들어 주변 시각적인 활동과 간식을통한 석산이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했습니다
더 많은걸 보여주고싶어서 어린이 대공원을 다 돌아다녔습니다. 석산이가 구경을 잘한건지 제가 잘한건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볼거리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동하는동안에도 불평불만 하나 없이 잘 따라와주고 다른친구들 프로그램도 조용히 앉아 잘 기다려주었습니다
비록 오늘 구경하면서의 ‘좋다;라는 말은 듣지 못했지만 저와 석산이는 걸어다니면서 ‘날씨가 좋다’ 라는 말을 하면서 즐겁게 걸어다녔습니다. 석산이도 그 말이 좋은지 계속 제자리 뛰면서 말하고 저또한 그 모습에 기분이 좋아서 반복적으로 말했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그런지 함께 다니면서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직 ‘장애’ 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걸 느끼게 되었던 것같습니다. 그럴수록 더 우리 어린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인연맺기학교의 ‘나들이’이 역시도 단순한 나들이 개념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이상한 사람이 있다’가 아닌, ‘우리와 조금 다른 것 같지만 같은 사람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여러 짝꿍 선생님들이 지하철을 이동하면서 석산이에게 인사도 해주시고 자리도 양보해주고 먼저 다가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짝꿍 선생님이 낯을 많이 가리는 탓에 다른 선생님들과 친해지지 못해서 석산이한테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이번 나들이는 3주동안 제일 기분이 좋았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였으며 깨달아가는 프로그램이 된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