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_summer_006

 

친구와 함께 시작한 활동…
어느 덧 2년 째,
도배자원활동의 팀리더로,
그리고 친구는 평화캠프의 코디네이터로..
소중한 인연의 이야기..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캠프 울산지부에 덕지덕지 도배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이상현이라고합니다.

Q. 평화캠프와의 첫 인연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음… 제가 울산에 내려와 일을 하면서 주말에 뭔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있었는데 친구가 평화캠프 자원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을 했습니다. 제가 특수교육학과라서 처음에는 돌고래인연맺기학교를 하려고 했지만 요일이 맞지 않아 덕지덕지도배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덕지덕지 도배자원활동은 어떤 활동이예요?
덕지덕지도배자원활동은 한 달에 한번 도배를 하고 도배를 하기 전 활동참여자 집을 방문해 미리 점검을 하는 사전답사, 도배가 끝난 뒤 확인작업인 사후방문 등의 활동도 같이하며 여러가지 인권과 관련된 주제로 세미나도 같이하고 있습니다.

Q. 도배자원활동을 한지 어느덧 2년이 되었네요. 팀리더도하고 많은 일들을 겪었을 텐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도배할 때 매회 매회 마다 다양한 일들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참 많은데 집마다 환경이 다르니 도배를 할 때 항상 정해진 것이 있다기보다는 다 다른 방식들이 있거든요. 특히 한 흙집이 생각나요. 도배를 하던 중 천장이 무너졌었거든요. 아무래도 힘도 많이 들었고 당황스러웠지만 끝나고 국밥을 먹는데 힘들었던만큼 맛있고 너무 뿌듯했습니다.
또 하나는 자원활동을 하면서 세미나를 하는데 4월20일인 장애인차별철폐의날에 1인시위를 했던것이 기억에 남아요.

Q. 평화캠프에서 활동하면서 특별히 얻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처음에 의미있는 일을 찾고 싶어 시작한 것이었는데 정말 도배자원활동을 하면서 참 많은 의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또 매 학기 만난 사람들이 기억에 남아요. 한 학기만 했지만 기억에 남던 자원활동가들, 그리고 계속 도배를 같이하던 다른 자원활동가들과의 인연을 얻어 가는 것 같아요. 울산이 전국에서 소득이 높은 도시라고 하는데도 우리의 시선에서 조금만 시선을 돌려도 이렇게 독거 어르신들이 많구나 라는 걸 활동을 통해 직접 맞닥뜨리면서 사회의 아픔을 많이 알게 된 거 같아요.
광주역사기행을 갔던 것도 기억에 남는데 예전에는 그저 안타까운 사건이나 슬픈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서 보고 느끼며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Q. 울산지부 안형준코디네이터와 초등학교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라던데.. 혹시 하실 말씀이라도..? (웃음)
일단 초등학교 친구들 몇몇이 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웃음) 중간 중간 대학교나 여러 가지 일들로 연락이 끊기고 멀어졌다가 다시 평화캠프를 통해서 더 가까워졌고 또한 평화캠프 활동을 이렇게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것도 친한 친구가 있었기 때문인 거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반기 도배자원활동에 대한 각오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울산지부에서 하는 자원활동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정말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전에도 열심히 했지만요. (웃음)
그리고 도배가 아무래도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내가 느꼈던 노하우들을 사람들에게 잘 전수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뷰진행 안형준/울산지부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