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 바람개비인연맺기학교] 너의 밝음이 나에게 위로가 돼

2019년 10월 19일. 가을 인연맺기학교 3주차 날이 왔다. 엊그제 새로운 활동어린이들을 만난것 같았는데, 벌써 3주차가 되었다. 이번학기도 실내활동과 실외활동이 번갈아 가면서 진행이 되며, 3주차인 이번주는 실내에서 진행이 되었다. 또한, 선생님들의 역할 변경으로 인해 이번주부터는 예준이 짝꿍선생님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후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성해보고자 한다. 

선생님들의 모임시간인 12시를 지나 1시가 되었을 때 아이들이 하나 둘 씩 오기 시작하였지만, 잭 어린이는 이번에도 불참을 하였다. 이번 인연맺기학교 개학 이후로 한번도 나오질 않았다. 잭 어린이의 근황이 궁금하던 생각도 잠시, 예준이가 왔다. 언제나 활발한 예준이는 오자마자 밝은모습을 보였다. 근래에 고민거리가 많았던 나였기에, 예준이의 밝은 에너지를 받고 위로가 되는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 첫번째 활동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활동은 내가 준비하였던 허수아비 만들기였다. 내가 허수아비 만들기를 선정한 이유는 만들기 세트가 있기도 했지만, 물감이 번지는 모습을 관찰 할수도 있고 손동작이 많이 들어갔으며, 완성작이 이뻤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허수아비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예준이는 자리에 없었다. 활발한 예준이는 교실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돌아디니는 예준이를 데리고 만들기를 시작하려 하였지만, 별 관심이 없어보였다. 평소에 그랬듯이 동물이야기와 동물그림을 그리는 것이 관심이 있었다. 이때 문득 생각이 든건, 다름 선생님들도 예준이와 활동할 때에도 똑같이 느꼈는지 궁금하였다. 기회가 되면 물어봐야겠다. 하여튼, 허수아비는 내가 다 만들었다. 만들고 나니 허수아비 자체에는 관심을 보이는 예준이였다.

 이어진 두번째 시간에는 졸업 주에 어떤 장기자랑을 보여줄 것인지 짝궁끼리 토의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예준이에게 이거 해볼래? 저거 해볼래? 라고 관심을 주었지만, 예준이는 여전히 동물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예준이에게는 동물그리기 시간이 되었다. 두번째 시간이 끝나자 집으로 돌아가야할 아이들이 있었다. 나는 그 아이들의 짧은 시간의 활동에 아쉬웠지만, 곧바로 다음 시간으로 몸을 옮겼다.

세번째 시간은 홍제천 산책 시간이였다. 활동 구성으로는 사탕보물찾기, 비눗방울 놀이하기, 그리고 바람개비 날리기가 있었다. 아이들이 도착하자마자 보물찾기를 실행하였는데, 로한이와 수진이가 다 찾아내였다… 하여튼, 골고루 사탕을 먹으며 홍제천에서 햇살을 즐겼다. 특히, 아이들은 비눗방울에 관심을 보였다. 홍제천에서 예준이는 열심히 돌아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니 자주 내 옆에 없었던 것 같다. 

홍제천으로부터 복귀를 하니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다. 주먹밥 만들기 시간이였다. 재료로는 밥, 김, 참치, 마요네즈, 그리고 조미료첨가물 이였다. 예준이는 이때 특이사항이 있었다. 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없지만, 깨를 먹기 싫어했던 것이다. 그래서 예준이에게는 조미김을 따로 준비해주었다. 허나, 주먹밥 자체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김만 먹었다. 예준이 입맛에는 김이 잘 맞나보다. 외국에서 김을 간식으로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바로 눈앞에서 예준이가 김을 간식으로 먹고있었다. 주먹밥 시간이 지나고 간단한 풍선튕기기 놀이를 한 후 그림일기를 쓰는 시작을 가졌다. 예준이의 그림일기는 예준이가 챙겨갔는데, 당일에는 챙겨오지 않았었다. 다음번에도 안가져오면 다른 용지에다가 같이 작성을 해야겠다.

그림일기를 마지막으로 2019년 가을인연맺기학교 3주차 활동이 끝났다. 모든 활동을 마치고 활동을 정리할 겸 선생님들끼리 회의시간을 가졌다. 이번 회의시간에는 ‘감정’들이 쓰여있는 카드를 활용하였다. 선생님들이 오늘 느낀점에 대한 ‘감정’카드를 선정하여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각적으로 선생님들의 감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짧게 나의 소감을 말하자면, 예준이의 밝은 모습에 위로를 받았지만, 매우 활동적인 예준이를 따라다니다 보니 힘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홍제천 외의 산책장소를 찾아보면 좋겠다는 것이있다. 후에, 지도를 확인하였더니, 사실상 이상적인 곳은 홍제천 밖에 없었다. 하여튼, 3주차 활동이 끝이났다. 이번주 활동은 나에게 예준이에 대해 좀 더 알게 해주었다. 다음주, 즉 4주차는 합동 나들이 이다. 4주차 활동을 기대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 최석 자원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