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 도토리인연맺기학교]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
주말이 오면 다시 월요일부터 학교를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주말이 오지 않았으면.. 계속 금요일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종종했다.하지만 요즘은 도토리 친구들을 만나는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이번 5주차는 나에게 조금은 더 특별했다. 도토리 인연맺기 학교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책임교사를 맡았기 때문이다.아이들에게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고 싶어 꽤나 오래 전부터 무슨 프로그램을 짜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나의 짝꿍 서준이가 좋아했으면 하는 프로그램들을 생각하며 다른 책임교사 선생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냈다. 대망의 5주차 활동 전 나는 조금은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활동 장소로 갔던 것 같다. 혹시나 아이들이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싫어하거나 지루해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첫번째 활동은 이름쌓기 였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이름쌓기 게임을 좋아해 주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의 이름을 한 번씩 불러보는 것이 정말 의미있었다.
두번째 활동은 도토리 주머니 만들기였다. 영진쌤이 생각한 너무 귀여운 아이디어이다. 회의 할 때부터 아이들이 도토리 가방을 매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웃음이 새어나왔다. 다 만든 도토리 가방에 맛있는 사탕과 과자를 넣고 산책을 나서는 모습이 되게 이뻤던 것 같다.
세번째 활동은 제비를 구하는 윷놀이 게임이었다. 명현쌤이 일일 제비로 활동해주셨는데 그날 옷이랑도 잘 어울리고 연기(?)도 잘해주셨다. 아이들이 주사위를 던지고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굉장히 즐거웠던 것 같다.
다음 활동은 우유팩 쌓기였다. 우유팩으로 3가지 정도의 게임을 했는데 팀 별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던 게임이었기에 좋았던 것 같다. 동물 모양을 만들면서 다른 친구의 의견도 수용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것 같다.
이번 활동은 아이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고 다른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던 것 같다. 아이들이 즐기면서 프로그램을 하는 모습에 책임교사로서 상당히 뿌듯했던 것 같다.
도토리에 오면 뭔가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 도토리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있으면 내가 걱정하는 일, 해야하는 과제들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힐링받고 가는 기분도 들고 행복하다. 그래서 함께 나의 토요일을 완성해주는 도토리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
/ 김채은 자원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