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어린이들과의 인연맺기학교 중 하나인 <도토리인연맺기학교>, 그 자원활동가들 중 6명이 먼저 모였다.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 활동을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었는데, 다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과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자원활동가들 모두 ‘어린이들이 또래들과, 짝궁선생님들과 만나서 함께 놀고, 손잡고 나들이하면서 사회활동과 관계맺음을 배워 나가는 공간을 다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현실의 부담감 역시 무거웠다. 또한 상반기 활동 취소로 신입자원활동가를 모집하지 않아 자원활동가가 부족한 상황이기도 하다.
코로나19 감염위험성에 대한 대응 방법, 활동 방식, 교사자원활동가의 역할 등을 고려하여
활동계획안을 3개로 다듬어서 정중하면서도 소신있게, 화기애애하게 의견을 나눴다.
3개의 안 모두 현재 참가를 희망하는 교사자원활동가들로는 충분하지 않아 자원활동가 각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의기소침해 지다가도 결국엔 ”그래도 어린이들에게, 보호자분들에게 가장 좋은 방안이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힘껏 향해가는 모습들이 평화캠프 코디로서, 동료 자원활동가로서 자랑스러웠다.
매주 토요일 발달장애어린이들과 짝궁이 되어 활동하는 것이 여러모로 쉬운 일이 아니다. 자원활동가 한 분이 마음 한구석의 생각을 나에게 조심스럽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한 학기 쉬어보니 활동하지 않고 사는 것도 한편으론 편하고 괜찮더라구요ㅎ”
결국은 다시 모여서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활동을 의기투합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