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들의 애환은 사실 어제 오늘일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린 “노동자는 회사의 부품이다” 라는 전제가 당연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수 많은 노동자 중 알바 노동자들은 특히나 소모품 취급을 당하며,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핍박을 받는다. 더 답답한 것은 대부분의 알바 노동자들이 그 모든 일을 그저 한 개인, 자신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그저 묵묵하게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무언가 막연하게 잘못 되었거니 싶지만 그런 생각 ‘따위’ 를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말하는 것이 쉬운 세상은 아니다.
「알바들의 유쾌한 반란」은 그것이 한 개인의 문제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아님을 어렵지 않게 짚어준다. 나아가 “간을 키우라!” 며 알바들을 향해 대담해 질 것을 요구하고, 정체성을 세우자고 말한다. 알바들의 정체성이라니? 이름도, 개념도, 정체도 모호한 그 집단을 하나로 묶는 것이 어쩌면 당황스러운 일 일 수 있지만 사실 그것이 알바들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다.
알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에 사는 누구나 한 번쯤 이 이름으로 살아갈 것이다.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도 그러했고 우리의 자식들도 그러 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처우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면 되었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알바들을 속이는 교묘한 말과 정책들, 이것들을 타파하고 알바들의 권리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길은 그 집단만의 정체성과 소속을 확립하는 것이다.
알바들이여! 알바의 이름이 더 이상 배고픈 이름이 되지 않을 때 까지 세상을 향한 유쾌한 반란을 꿈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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