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부] 인연썸머 기획단 두 번째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6월 12일 금요일 12시, 썸머 기획단은 이화여대 정문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 날은 문서휘,김재근,조가영,문경원,김정현 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무척 많이 지나다녔는데요. 외국인들도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지난 첫 캠페인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여, 사람들이 참여할 만한 내용으로 진행했는데요. ‘O/X퀴즈’, ‘인연맺기카드 만들기’,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서명운동’ 그리고 후원물품 판매였습니다. O/X퀴즈는 2개의 퀴즈로 ‘나는 학창시절 같은 반에 발달장애인 친구가 있었다/없었다’ 와 ‘발달장애 자녀를 둔 보호자의 가장 큰 소망은?’ 이었습니다. 두 질문 모두 답이 정해져있는 질문은 아니었는데요.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마음 속으로 스티커를 붙여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퀴즈에 ‘있었다’라고 답해주신 분의 답변을 정리해보니, 대부분 초등학교일 때가 많으셨습니다. 보통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성인이 되면서 점점 주변에서 발달장애인을 만나기가 어려워집니다. 우리는 왜 자랄수록 만나기가 어려워졌을까요… 발달장애인들이 비장애인 중심의 입시 중심 교육의 현장에서 점점 배제되는 현실, 20만이나 되는 발달장애인들의 대부분이 성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이나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 전부인 현실의 벽이 여전히 우리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질문의 답으로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요. ‘자녀가 집이나 시설에만 있지 않고 다양한 곳을 가보면 좋겠다’, ‘자녀가 자신에게 걸맞는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자녀보다 하루라도 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이었습니다. 다소 겹치는 선택지일 수 있기는 하지만, 선택지를 보면서 한 번 더 고민하고 공감하시는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시설들에서 재정비리나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하루종일 집 혹은 시설에서 티비를 보다가 때가 되면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가고 잠을 자는 것이 그저 살아가는 것일 뿐 사람답게 삶을 누리며 살고 있지 못한 것이 엄연한 지금의 현실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도가 높은 시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부스에 오셔서 서명도 해주시고 인연맺기 카드도 만들어 받아가며 후원물품도 구매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꼭 후원물품을 사지는 않더라도 캠페인에 참여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다음 캠페인도 많은 시민들과 만나서 소통하며, 인연썸머 후원물품 판매 실적까지 화끈하게 올려보겠습니다. 아자!
– 평화캠프 서울지부 함동엽 코디네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