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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  마포구 카페인 ‘우리동네 나무그늘’에서 평화캠프 서울지부 인연썸머 후원의 밤이 진행되었습니다.

평화캠프 인연썸머는 장애/비장애어린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름캠프입니다. 인연썸머는 2006년 첫 캠프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 빠짐없이 진행해오고 있는 평화캠프 비정기자원활동 중 가장 인기있는 사업입니다. 인연썸머에 참여하는 어린이와 선생님이 1:1짝꿍이 되어, 평소 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음악, 미술, 체육 등의 포스트 프로그램과 물놀이, 캠프파이어, 장기자랑대회 등 다양한 활동까지 경험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올해 여름도 평화캠프 인연썸머 여름캠프가 펼쳐집니다. 8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의 여정이 벌써 설레이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평화캠프 서울지부는 5월 인연썸머 첫 기획단을 꾸리고 매수 수요일 기획단 회의를 진행해오고 있었습니다. 인연썸머 후원의 밤은 인연썸머 기획단 후원팀이 가장 중요하게 준비한 사업으로 재정마련을 위해 모두 뭉쳤습니다. 즐겁게 뭉쳐서 모두 모여 몇 주를 고민하고 준비했지만 후원의 밤 하루 전까지 전전긍긍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후원의 밤에 사람들이 많이 오실까…후원의 밤 티켓을 많이 못 팔았는데…후원의 밤 날짜들을 모두 기억은 하고 있으실까…무엇보다 의미 있는 재정을 우리는 확보할 수 있을까…

인연썸머 재정 마련을 위해 후원의 밤이라는 이름을 걸기는 했지만, 낮 2시에 문을 열고 밤 11시까지 진행했습니다. 낮에는 허브티와 커피, 탄산음료 등을 팔고 저녁에는 주류와 안주를 팔았습니다. 특히 준비한 안주가 훌륭했다는 후문이 들려왔습니다. 김치전, 콘치즈에 요즘 인기 있는 술인 유자맛 소주가 제일 주문이 많았습니다. 물론 쏘야의 경우 너무 적은 양을 준다고 혹평을 들어야 했습니다만…개인적으로는 김치전이 최고였습니다. 물론 제가 챙겨온 저희집 김치맛에 익숙한터여서겠지만 말입니다. 회원분들~여러분들이 드신 김치전의 김치는 저희집 손맛이랍니다~~^^

또, 후원주점을 위해 모인 자원활동가 밴드의 공연으로 실내의 공기가 훈훈해졌습니다. 여러분들도 500원짜리 제비뽑기 해보셨지요…? 뽑기를 한 자원활동가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습니다. 두려움에 저는 못했습니다만…

재정 마련이 목적이었지만 후원의 밤 행사로 인해 우리는 한 자리에 모여 인연썸머에 대한 이러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각자 속해 있는 인연맺기학교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다른 자원활동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고, 인연썸머 기획단을 계기로 자원활동을 시작한 자원활동가와의 친분도 쌓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원활동가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친구, 그리고 활동참여자와 인연맺기학교 어린이들의 보호자분들까지 함께 해주셔서 옹기종이 두런두런 작은 이야기들이 장소에 머물며 깊어졌습니다.

제겐 이번이 첫 평화캠프 인연썸머입니다. 설레는 마음만 앞서 준비가 미흡할까 걱정도 실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한 건 내년 인연썸머를 기다리는 제 모습을 발견한다는 것입니다. 내년 후원의 밤에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솔솔 떠오릅니다. 우리, 내년 인연썸머 후원의 밤에는 자원활동가들의 애장품들을 기증받아 경매도 한 번 해볼까요…^^

여행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을 짝꿍 어린이들을 위해서 아무쪼록 안전하게 잘 마칠 수 있는 평화캠프 서울지부의 인연썸머가 펼쳐질 수 있도록 오늘도 달려갑니다.

마지막으로 평화캠프 서울지부 후원의 밤을 빛내주신 자원활동가분들 및 모든 회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해주신 힘으로 여행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을 짝꿍 어린이들을 위해서 아무쪼록 안전하게 잘 마칠 수 있는 인연썸머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달려가겠습니다.

– 평화캠프 서울지부 문경원 자원활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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