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여름에 다시 만나요!
전국의 인연맺기학교가 방학식 준비로 떠들썩한 6월. 한 학기동안 열심히 활동한 사진으로 만든 영상, 앨범, 그리고 보호자들과 함께 하는 간담회 등의 준비로 한창 바쁘고 또 신나는 기간이지만 2015년 상반기 방학식은 메르스로 인한 걱정과 우려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활동을 한 주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소대여가 쉽지 않아 부득이하게 야외에서 방학식을 진행한 팀도 많았지만 모두 안전에 조금 더 신경 쓰며 드디어 방학식을 열었습니다.
2015년 6월 13일, 서울 골뱅이 인연맺기학교는 자원활동가와 활동참여어린이 모두 참석율 99.9%를 자랑하며 방학식을 시작했습니다. 사전에 미리 모든 보호자분들께 연락을 드려 메르스에 대한 안내와 함께 참여여부를 확인했었는데, 다행히 거의 모두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자원활동가들도 더 열심히 방학식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방학식 날, 활동을 시작하기 전 다 같이 손 세정제로 깨끗이 손을 씻고, 관악구청의 도움으로 모든 참가자들의 체온을 측정한 뒤 조금 더 안전한 방식으로 마지막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골뱅이 인연맺기학교 방학식의 특별한 점은 지금은 활동하지 않지만 지난 골뱅이 인연맺기학교 졸업식에 사정이 있어 미처 참여하지 못했던 어린이를 초대하여 함께 미니졸업식을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만든 멋진 꽃목걸이와 상장을 받고 사진을 찍는 졸업생을 보며 모두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짝꿍 선생님이 재치 있게 지어준 상장 이름을 들으며 모두가 깔깔 웃기도 하고 한 학기의 활동을 돌아보는 영상을 보며 감회가 새롭기도 했습니다. 벌써 상반기가 끝나고 활동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쉬웠지만, 8월에 여름캠프 인연썸머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한편, 서울 고슴도치 인연맺기학교에서는 역사상 최초의 야외 방학식을 진행했습니다. 공원 정자에 옹기종기 앉아 짝꿍어린이, 선생님이 서로 고른 사진을 골라 앨범에 붙였습니다. 제일 좋았던 날의 기록이 담긴 사진을 한 장씩 골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급하게 정자로 피하는 일도 있었지만, 활동을 함께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솔한 소감을 들으며 한 학기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실내 장소를 멋지게 꾸미고 다과를 준비해서 방학식의 분위기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컸지만, 새로 시도해본 야외 방학식이 흥미진진했던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방학식을 마쳤습니다.
봄에 처음 만나,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의 만남이 설레기도 하고, 오래 걷는 것이 힘든 날도 있었습니다. 메르스로 활동을 쉬는 팀도 있었지만 다행히 열 번의 인연맺기학교 활동이 모두 안전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만났던 우리의 토요일. 우리가 맺은 ‘인연’이 단순히 즐거운 토요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관계, 더 많은 사람들과의 함께함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인연맺기학교는 방학을 맞이했지만, 한 달 뒤에 있을 여름캠프 ‘인연썸머’ 준비가 한창입니다. 보고 싶은 마음 조금만 참고, 한 달 뒤에 문경에서 다시 만나요!
서울지부 코디네이터 김유현
<2015년 서울지부 인연맺기학교 활동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