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자원활동을 하시나요? 물론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쓸 틈이 없을 수도 있어요. 저도 얼마까지는 고등학교생활에 정신이 없어 자원활동에 신경 쓸 틈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랬던 제가 도배 자원 활동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진심으로 나눔을 실천 하겠다는 마음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봉사점수가 중요하다고 해서 봉사활동 점수를 위해서, 중학교 친구들의 소개 및 권유 등 사적인 이유로 자원활동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4월부터 여러 장소에서 도배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생각했던 것보단 내가 모르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하구나… 왜 진작에 도와드리지 못했을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후로는 남을 돕는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지금 하반기 도배자원활동을 신청하여 도배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할머니께서 혼자 사시는 곳을 방문하여 도배활동을 하였습니다. 사시는 곳은 저 골목 깊숙한 곳이었고, 그래서 인지 통풍이 잘되지 않아 안에는 좋지 않은 냄새와 곰팡이가 있었습니다. 우선 저희 도배활동을 하는 형, 누나 그리고 도배활동 리더들께서 여러번 도배활동을 한 경험으로 역할분담을 했습니다. 저는 대학생형들을 도와 안에 있는 물건들을 밖으로 꺼내었고 도배지를 붙일 때 힘을 보태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도배지를 붙이기도 하였지만 저에게는 너무 어려워서 도배활동 팀 리더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두 힘을 합쳐 도배지를 바르고 안에도 가구를 다 들여놓고 끝을 내었을 때의 보람참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나의 이익을 위해 시작한 자원활동이, 지금은 내가 아닌 남을 위한 것이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이지만 웬만한 친한 친구보다 더 친근하고 가족같은 자원 활동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배 활동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고승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