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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놀자’ 목포지부 문화사업단 기.타.간.특별전시회

 

지난 2016년 2월 19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전남도립도서관 1층 남도 화랑에서 특별전시회 ‘같이놀자’가 열렸습니다. 바로 기타간 활동참여어린이들이 지난 1년간 매월 여행을 통해 보고 느낀 모든 것을 표현했던 작품들로 말입니다.

매월 참여해 다양한 작품들을 활동참여어린이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정해진 시간도 모자라기 일쑤인 날들이었습니다. 또 여행지에서 너무 즐겁게 보내느라, 만들고 난 다음에 작품들을 감상할 시간과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날들만 쌓여갔습니다. 쿵덕쿵덕, 그 모든 작품들 을 남도 화랑이라는 전시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니! 드디어 오늘 이라니!

무한 감동은 이럴 때 쓰는 말이었습니다. 화랑에 들어서자마자 밀려오는 그 뭉클함이란……약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만나지 못한 활동참여어린이들도 너무 보고 싶어졌습니다. 오픈행사가 있었던 20일 아침, 준비하느라 조금은 분주함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처음 만든 공동작품을 보며 지난 봄 그날과 다시 올 봄을 곱씹어 생각해 봤습니다. 항상 ‘처음’이라는 그 설렘에 큰 의미를 부여 하곤 하는 저인데, 그 처음 콩세알 인연맺기학교에서 만난 활동참여어린이들을 기.타.간.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그날의 아침처럼 지금도 떨리고 있었습니다. 어묵 꼬지에 연두색 물감을 묻혀 유채꽃 줄기를 표현하고 아이들 손가락 끝에 노란 물감을 묻혀 유채꽃을 찍었던 그 봄, 우리들은 그렇게 처음을 시작했습니다. 함께 만들었고 또 너무 예쁘게 만들었던 그 첫 작품을 보며 우리는 앞으로의 우리의 여행이, 우리 작품들이 더 멋지고 감동을 주리라 희망에 들떠있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셋째 주에 떠나는 우리 어린이 작가님들과의 여행! 그리고 탄생한 작품들 하나하나 너무 소중했습니다. 이렇게 전시회까지 할 줄은 정말 몰랐는데……정말 몰랐는데……속속들이 도착하는 자원활동가들과 또 들떠서 작품들을 보고 또 보고 함께 기뻐했습니다.

2시! 오픈 행사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후원해 주시는 분들, 그리고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 어린이 작가님들도 한 분 한 분 도착하고 즐거운 목소리들이 들려왔습니다.

“이건 내가 만든 거! 이건 고창 가서 만든 거!”

어느새 서로의 목소리들은 너나없이 고음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 들뜸을 온몸으로 춤추며 이야기하는 귀여운 어린이 작가님들이었습니다. ‘아쿠 이뽀라 >_< ’ 자원활동가만큼이나 좋아하는 어린이 작가님과 부모님들의 모습에서 지난 일 년 동안의 시간이 참 소중했음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오픈 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앞에 작품 설명과 어린이 작가님들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인사와 소개까지 하니 정말 이 전시회가 더 의미 있어졌습니다. 활동참여자 부모대표로 민우 어머니께서는 직접 쓰신 편지를 읽어 주셨습니다. 또 한 번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서 하나의 마음으로 우리 잔치를 진심으로 기뻐해주셔서 그 감동은 배가 되어 다가왔습니다.

우리 아동작가님들은 또 어떤 느낌으로 오늘은 기억 할까요? 그리고 돌아오는 이 봄, 다시 만날 우리는 어떤 꿈을 꾸며 또 얼마만큼 커 있을까요?

기! 대! 된! 다! 기타간 !!!

 

/ 조유리 평화캠프 목포지부 문화사업단 기.타.간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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