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캠프 사람들
#1.울산돌고래인연맺기학교 자원활동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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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하반기, 울산 앞바다에 돌고래들이 찾아왔습니다. 울산의 첫 평화캠프 인연맺기학교, 돌고래 인연맺기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첫 자원활동을 시작으로 겨울인연캠프까지 마무리 한 돌고래인연맺기학교 자원활동가들은 2016 봄을 맞아 새로운 자원활동가들을 만나기 위해 분주하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돌고래 특유의 주파수를 세운 울산 돌고래 인연맺기학교 자원활동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울산의 첫 인연맺기학교, 돌고래 인연맺기학교입니다. 바다 위를 튀어 오르며 넘실대는 돌고래가 떠오릅니다. 시작하는 자원활동팀의 활력까지 전해지는 학교 이름은 어떻게 정해졌을지 궁금합니다.

유지선 : 노른자, 삼겹살…^^ 모든 생각나는 단어들을 모조리 쏟아냈었던 것 같아요. 노른자, 삼겹살 인연맺기학교라고는 도저히 할 수는 없잖아요.
이지연 : 하하하. 그러던 차에 제가 돌고래로 하자고 말했죠. 번뜩이며 떠올라서 외쳤는데 덜커덩 선택을 받았어요.
김진수 : 고래가 울산의 상징이니까. 딱이죠.
송해인 : 고래보다는 돌고래가 아무래도 더 귀여운 거 같아. 좋아요.

이참에 돌고래 인연맺기학교 자원활동팀의 자랑도 해보세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윤성익 : 저요. 제가 매력이죠.
김승목 : 갈수록 더해지는 팀워크!
유진선 : 열심히 하려는 열정에 자주 만나게 되고, 또 자주 만나니 친해지고, 모두 친해져서 좋은 분위기로 쭈욱~~

돌고래의 가장 큰 매력으로 팀워크를 다들 뽑으시네요. 모든 자원활동팀들이 좋은 팀워크를 바랄텐데요.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다른 팀에는 매력의 중심, 윤성익 자원활동가가 없답니다.

김진수 : 우선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윤성익 : 맞아요. 모두가 프로그램 준비한다고 평일에도 만나서 준비하고, 조별회의도 열심히 참석하고 열의가 모아지니 자주 만나게 되고 자연스레 돈독해지고 친해졌던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팀워크를 자랑하기까지 그래도 좌충우돌 돌고래 인연맺기학교 옥의 티도 있으시겠죠? 살짝 공개해주세요.

모두 : 3명의 자원활동가 쌤이 중간에 잠수를 타신 게 조금…아쉽죠.
김진수 : 활동 당일 날 갑자기 연락이 안 되고 활동도 안하시는데 그 뒤부터 카톡방까지 나가시지 않으셔서 조금은 난감했습니다.
송해인 : 못한다고 말이라도 하고 나가셨으면 좋았을텐데…
이지연 : 사정이 있으셔서 어쩔 수는 없으셨겠지만……서로의 인연이 다음에 또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마무리도 중요하구나 싶더라구요.

우여곡절 속에서도 돌고래 인연맺기학교 자원활동가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활동참여어린이들과 인연을 쌓아갔습니다. 학교 프로그램 중 추천하고픈 프로그램,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꼽아주세요~

이지연 : 희귀동물카페에 가서 신기한 동물들을 본 것. 무서워한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짝꿍어린이들이 신기해했어요. 그동안 품어왔던 호기심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김승목 : 경주에 가서 미션달리기를 진행했었습니다. 운영진이 부족해서 미션달리기만큼은 준비를 저 혼자 했어야했습니다. 준비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준비만 완벽했다면 아주 재미있었을 텐데 다음에는 꼭 만회해보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돌고래 어린이들^^
송해인 : 주먹밥을 만들고 요리해서 먹었던 수업이 좋았어요! 어린이들이 직접 햄, 야채 등의 재료들을 볶고 직접 플라스틱 칼로 햄이나 단무지를 썰어서 요리까지 해보았습니다. 우와 제법인데하며 토닥여주니 아주 좋아했어요.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세미나도 꾸준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들었습니다. 다양한 인권 의제들을 두루두루 이야기해보신 것 같은데, 어떤 세미나가 가장 기억 남았나요?

김진수 :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 책이 특히나 와 닿았습니다. 특히 탈 시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김승목 : 저는 포이동사람들 글이 많이 생각납니다. 예전에는 포이동사람들이 왜 싸우는지 몰랐습니다. 한 쪽은 생존 때문에 싸우고 한 쪽은 자신들의 이득 때문에 그들을 쫒아내려는 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2016년, 봄 신입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합니다. 2016년 봄, 돌고래 인연맺기학교의 목표는 무엇일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유지선 :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고 활동하는거요! 안전한 주말놀이학교를 꿈꿉니다.
김진수 : 중간에 빠지는 일없이 모두가 끝까지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내 인생의 평화캠프>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요?

김진수 : 인연값! 만날때마다 밥을 먹거나 하며 돈이 나갔지만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김승목 : 김윤영. 우리의 팀리더 ㅋㅋ
이지연 : 돌고래인연맺기학교. 돌고래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유지선 : 세미나. 지루하기도 하고 하기 싫은 마음도 생기지만, 세미나를 통해 보다 인권의 눈으로 이 사회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는 것 같아요.

인간들 사이에도 3000개 이상의 언어가 존재하는 것처럼, 돌고래들 사이에도 전혀 다른 언어들이 있어서 다른 지역 돌고래들은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에서 발견되는 사투리가 돌고래 언어에서도 발견된 셈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돌고래들 사이에 소통을 매개하는 통역돌고래도 있다고 합니다. 돌고래 인연맺기학교는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인연들을 세상과 연결하며 소통하는 통역돌고래입니다. 오늘도 2기를 준비하며 보다 분주한 발걸음으로 넓은 바다를 향합니다. 돌고래 인연맺기학교 화이팅!

 

/ 안형준 울산지부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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