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정
5회차 돌고래 인연 맺기 수업은 울산 과학대 동부캠퍼스에 있는 아이스링크장을 가는 것 이였다. 민서어머님게 이 수업을 말씀드리니 민서가 기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나 또한 이번수업이 굉장히 들떴다.
출발할 때 이동보조는 따로 하지 않기로 이야기되어 혼자 과학대로 향했다. 10분 늦었던 터라 민서에게 굉장히 미안했지만 민서는 빨리와서 맥도날드 버거를 먹자며 날 반겼다. 늦어서 미안하다며 옆에서 함께 먹고 스케이트를 타러 향했다.
민서에게 스케이트 탈 때의 주의사항을 잘 얘기해준 뒤 함께 타러 향했지만 민서는 벽에서 몸을 때지 않은 채 한발자국 씩 나아가기만 할뿐 이었다. 그리고 한 스무걸음 하고는 빙판에서 나와 의자에 앉기만 하였다. 스케이트 타는 것이 아직 많이 겁이 나보였다. 나도 다른 쌤들처럼 손잡고 이끌어주고 싶은 맘이 컸는데, 아쉬운 마음에 민서에게 계속 스케이트를 타자고 권유했지만 민서는 몇 걸음하고 다시 의자로 향하는 것을 반복했다. 민서가 의자에서 앉아있는 것을 많이 심심해하여 30분 정도를 건물 내 놀이방에 가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기대했던 만큼 민서랑 함께 스케이트를 타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지만, 민서가 미끄러운 곳, 걸음이 불안정한 곳에서는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것을 알게되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은거 같다.
스케이트 활동이 끝난 뒤에는 간식을 먹은 뒤 공을 차며 노는 시간이 되었다. 민서는 자신의 얼굴보다 더 큰 빵을 다 먹고 난 후 민서는 스케이트 탈 때와는 다르게 신나게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신나게 노는 민서를 보니 마음이 놓였고 귀여웠다. 남은 수업도 민서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상윤
이번 회차는 실내 체육 컨셉으로 아이스링크장에 가기로 했다. 저번 3회차 회의 때 아이스링크장을 가려다가 안가고 결국 과학관으로 가기로 해서 아쉬웠었는데 이번 회차에 가게 되어서 가기 전부터 기대를 했었다. 스텝이라 이동보조를 하지않는 나는 스타렉스를 타고 울과대에 도착을 하자마자 종석이랑 민서를 만났다.
아이들은 내가 인사를 먼저하기 전에 반갑게 맞아주어서 고마웠다. 그리고 사람들이 제법모이고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었다. 햄버거를 먹다가 재용이가 빵을 썰어 달라했는데, 이때 빵칼을 챙겼다면 쉽게 썰어 줬을 텐데 챙기지 못해 미안했다. 그래도 은진쌤이 햄버거를 비닐로 감싼 후 카드로 썰어줘서 잘 넘어 갈 수 있었고, 다들 햄버거를 맛있게 먹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아이스링크장을 갔다.
표를 끊고 스케이트와 모자를 받고 아이스링크장에 들어갔는데 예상했던데로 아이들이 잘 타지는 못했다. 대부분 벽을 잡고 조금씩 걷고 옆에서 쌤들이 보조해주는 식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몇몇 아이들은 한 두 바퀴를 돌고나면서 흥미를 잃었지만 그래도 건희, 지윤, 정현이는 끝까지 재미있게 탔던 것 같다. 그래도 스케이트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놀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서 다행이였다. 나도 스텝으로서 아이들을 챙겨주고 해야되지만,오늘만은 다른 쌤들에게 맡기고 정말 재밌게 탔다. 처음에는 잘 못탔는데 끝날땐 누구보다 빨리 탔던 것 같다.
2시가 되어 스케이트 타는 것을 마치고, 옆에 공터로 갔다. 우리는 챙겨온 공을 가지고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았다. 아이들이 공을 잘 차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재밌게 놀았다. 아이들이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니 예전 나의 어릴 때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렇게 3시가 되었고, 아쉬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집에 보냈다. 그리고는 우리도 평가회의를 하러 사무실로 갔다.
이제 남은 활동이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랑 캠프 밖에 남지 않았는데, 남은 활동을 알차게 보내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