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여름 네팔 해외자원활동]
나를 찾아 떠나는 네팔로의 여행
김인 / 평화캠프 해외사업팀장
나마스떼
여름과 겨울이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경험과 목적을 위해 해외로 일정시간의 여행을 떠난다. 동남아 국가부터 저 멀리 아프리까 까지 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떠나는 사람중에는 조금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자 워크캠프를 가는 사람들도 있다.
워크캠프. 일반적으로 해외자원활동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말 그대로 일하는 캠프다. 많이 알고 있는 집짓기, 우물파기, 길 만들기, 문화교류, 교육활동이 그렇다. 워크캠프는 세계1차 대전이후 황폐화된 유럽을 재건하기 위해 피에르 세레졸이라는 사람이 독일과 프랑스 청년들을 참여시켜 조직한 캠프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 복구 작업과 공동체 생활을 통해 전쟁 중에 형성되었던 서로에 대한 미움과 증오를 해소하고자 하였다. 그러던 것이 점차 영역을 넓혀 가면서 복지확대 평화정착 환경 개선 등의 시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으로 번져나가게 되었으며, 오늘날에는 국제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워크캠프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로 단기간에 특정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서 행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활동가들 상호간의 교류 뿐 아니라 해당 지역 구성원들과의 교류활동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인종, 국적, 나이, 직업,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해 나간다.
평화캠프가 진행하는 네팔로 떠나는 해외자원활동 역시 워크캠프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무너진 학교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서 활동을 알리고, 인터넷 등을 통해서 모금을 진행하고, 콘서트를 통해 활동의 의미를 나누기도 하였다. 네팔에 가서는 같은 마음으로 각국에서 온 발런티어(자원활동가)들과 함께 워크캠프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워크캠프가 반드시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만 그 활동이 집중되어 있지는 않다. 그건 네팔에서의 통상적인 워크캠프 일과를 보면 알수가 있는데,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일을 하고 점심을 먹은 후에는 자유시간이다. 이 시간을 이용해서 보다 폭 넓은 활동을 하게 되는데, 마을 주민들과 교류를 하거나, 현지 시장에서 장을 본다거나, 아니면 가까운 곳으로 트레킹을 가거나, 책을 읽거나, 머나먼 땅에 있는 친구 가족에게 소식을 전하는 등의 일을 한다. 물론 발런티어들끼리의 놀이 시간도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다 같이 준비해서 저녁을 먹고 하루의 일과를 서로 이야기 하면서 마무리를 한다. 물론 일하러 가면서 만나는 네팔 히말라야 산맥들의 웅장함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은 워크캠프가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사치이다.
이번 여름 뜨거운 햇볕을 잠시 접어두고 바람 살랑 부는 네팔의 어느 시골길을 함께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
“바람결에 휘날리는 비단처럼 내 마음 두근두근 펄럭인다오”
렛삼삐리리 렛삼삐리리 – 네팔민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