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하반기 자원활동가대회]
전나경/ 대구지부 자원활동가
8월의 뜨거운 여름날, 평화캠프 자원활동을 이끌어나가는 자원활동가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그간 서로 고민했던 것들을 묻고 답하며 자원활동의 의미에 대해 되새기고, 북돋우는 자리. 기대감을 한껏 안고 온 자원활동가들로 시끌시끌했던 2017 하반기 자원활동가대회의 모습을 소개한다.
짧은 시간 임팩트 있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각자 묻고 싶은 세 개의 질문을 내고, 돌아가며 무작위로 뽑은 질문에 대해 답하는 것으로 어색한 분위기로 가득했던 강당이 소근소근 말소리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나눈 뒤 의자에 앉은 자세가 불편해질 무렵 자신을 설명하는 세가지의 소개말 가운데 숨어있는 하나의 가짜를 맞추는 “진진가”로 자기소개를 대신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의 가짜 소개말을 맞춘 활동가에게는 서울지부 양다혜 코디네이터의 명함이 부상으로 돌아갔다. 양다혜 코디네이터는 명함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기로 약속했다.
평화캠프 상반기, 이렇게 지냈어요~!
각 지부의 활동을 발표하는 보고대회가 진행되었다. 지부들의 발표에 앞서 김인 해외사업팀장의 여름 네팔해외자원활동 보고가 있었다. 7월말 있었던 따끈따끈한 해외자원활동을 생생히 만날 수 있었다. 이어서 상반기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각 지부에서 어떤 팀들이 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지 짧은 발표들을 통해 궁금한 것들을 묻고 답했다. 전주지부에서는 넓은 사무실을 자랑해 부러움을 사기도, 울산지부에서는 도배공사를 잘못한 경험을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미처 코디네이터가 참석하지 못한 지부의 보고 내용은 사회자가 대신 전달하기도 했다.
기본소득과 나눔, 그리고 자원활동론
저녁식사 후 기본소득, 자원활동론 강의가 이어졌다. 기본소득 강의는 정치경제연구소인 ‘대안’의 금민 소장님께서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한 활동가들에게도 쉽게 이해가 될 수 있게끔 설명을 해 주셨다. 기본소득 의제에 공감하는 활동가들은 이어진 온국민기본소득네트워크의 발기인 선언에 동참하였다.
자원활동론 강의는 서울지부의 신지혜 코디네이터가 진행하였다. 늘 발런티어학교에서 듣는 자원활동론 강의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자원활동가들은 다시금 자원활동의 6가지 원칙인 자유의지, 무대가, 공익, 대안, 지속, 행동을 되새겼다.
자원활동론 강의가 있은 후에 각자 이 원칙들에 관한 질문들에 각자, 또 함께 묻고 답하며 서로의 질문들의 실마리를 찾아나갔다. 고소한 치킨과 맥주, 음료도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활동가들을 거들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큰 방에 모여 풀리지 않은 생각들을 나누기도 했다.
헤어짐 그리고 시작
짧은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어 다시 각자 있던 자리로 돌아갈 시간. 자원활동을 시작하는 활동가들, 이미 오래 해 왔던 활동가들 모두 새로운 추억들과 함께 고민도 쌓여가겠지만 서로가 있어서 괜찮다고, 몇 시간의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가는 발걸음은 오히려 가벼워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