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누방울이 지난 2월 14일에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서울 지역의 활동참여자 두 분과 여섯 명의 자원활동가가 참여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시청역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도가 넓고 경사로도 있을 곳에 있어서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활동참여자 두 분이 접근하시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당일의 날씨가 구름이 조금 끼어있고 쌀쌀했어서 아쉽기도 하였으나 나들이의 설렘으로 모두의 얼굴은 반짝반짝 했답니다.
이 날 전시관에서는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전과 ‘아프리카 나우: Political patterns’전이 열려있었는데요, 참가자 모두 전시관람 후의 소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나우’전이 흥미로웠다는 소감이 많았습니다.
아쉬웠던 점도 조금 있었습니다. 미술관의 시설과 관련된 것인데요. 1층에 위치한 장애인용 화장실의 입구가 너무나 협소해서 휠체어가 꼭 끼어서 겨우 들어갔습니다. 또한 입구의 모양이 ‘ㄱ’ 모양으로 꺾여있어서 휠체어가 들어가기에 더욱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건물입구의 경사로가 입구의 정면에 위치하지 않고 가장자리에 위치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이 때문에 휠체어 이용자는 한번 빙 돌아서 건물에 진입해야했고 심지어 이 경사로의 바닥은 마치 지압판처럼 요철 모양으로 되어있었습니다.
불편하고 화나는 점도 있었지만 함께 미술관에 가고 작품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서로의 마음도 알고 좋은 전시도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만나는 사람이지만 목욕보조라는 한정된 활동과 한정된 공간에서의 만남이어왔기 때문에 이번 나들이는 새로운 활동과 새로운 공간으로 지금까지의 만남에 새로운 색을 칠해주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떠난 비누방울의 15년 첫 나들이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추억 만들어나갈 것 같습니다. 어떡하죠?ㅠㅠ(두근두근) 아무튼 비누방울 화이팅입니다!
– 비누방울 팀리더 김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