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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포이동 재건마을 주차장에서 포이동 재건마을을 지키기 위한 문화제, “웰컴 투 포이동 season.1”이 열렸습니다.

최근 강남구청이 포이동 재건마을 주차장에 철거 계고장을 붙이고 있습니다. 시유지에 무단으로 주차된 차량을 빼라는 것이 강남구청의 요구입니다. 건장한 용역 직원들이 마을에 들어와 주민들에게 욕설을 하고,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날의 집회는 그러한 상황을 공유하고, 재건마을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문화제는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공연으로 시작했습니다. “돈만 아는 저질” “강남구청 저질” 이라는 노래가사에 많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다음 순서는 포이동 재건마을 지킴이 신지혜 님의 경과보고였습니다. 강남구청 도시선진화담당관실 설치 이후의 상황과 용역업체 직원들의 근무수칙 등에 대해 발언해 주셨습니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176cm 이상이어야 하고 직원의 절반 이상은 무술 유단자여야 한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포이동 사수대책위원회 함록용 대표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을을 함께 지켜주시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다음으로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노동당 강남서초당원협의회 위원장 진기훈 님, 평화캠프 서울지부 사무처장 용윤신 님, 서강대학교 맑음 정민주 님이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함께 마을을 지키는 데 힘껏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늘소년의 공연으로 문화제를 마무리했습니다. 콩나물국이 380원이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는데, 오늘날 청년세대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이날 문화제에는 민철연 상임의장 가재웅 님, 과천 제2경인 화훼대책위원회, 목욕보조동아리 ‘비누방울’, 공부방 교사들과 아이들, 평화캠프 서울지부, 서강대학교 맑음, 서강대 여성주의학교 이음 등 많은 단체와 개인 50여 명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문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강남구청에서 고용한 용역 직원들이 주위를 순찰했고, 문화제에 누가 얼마나 오는지 감시하였습니다. 문화제는 끝났지만 마을에는 여전히 용역 직원들이 들어와 계고장을 붙이고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포이동 재건마을 문화제, 웰컴 투 포이동 season 2는 5월 6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립니다. 이날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포이동 재건마을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