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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2일은 포이동재건마을의 화재가 발생한 지 5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5주기 문화제 『희망의 집에 살자』가 펼쳐집니다.

1981년, 국가가 강제이주시켜 처음 살게 된 ‘포이동 재건마을’. 강남구청을 상대로 ‘살아갈 권리’를 위해 투쟁했던 마을 주민들은 2011년 마을을 뒤덮은 대형화재로 집을 잃었고,  화재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건마을의 주거안정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포이동 화재 5주기 문화제 <희망의 집에 살자>에서 ‘살아갈 권리’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포이동 인연공부방에서 자원활동을 하셨던 예전 선생님들과 삼삼오오 모여 조용하지만 분주하게 포이동재건마을 문화제를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건마을 주거복구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과 더 많은 이들의 ‘살아갈 권리’를 위해  포이동재건마을 화재5주기 문화제 “희망의 집에 살자”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평화캠프 자원활동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그림 속 텍스트>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5주기 문화제,
『희망의 집에 살자』

일시 : 2016년 6월 8일 수요일 늦은 7시 30분
장소 : 포이동 재건마을 주차장 (개포동1266, 서울남부혈액원 맞은편)

* 공연
매봉역4번출구(포이동인연공부방 밴드), 야마가타 트윅스터, 박준

* 부대행사
17:00 ~ 벽돌조형물 만들기 『포이동재건마을희망주택조합』
18:30 ~ 함께 먹는 밥

* 후원계좌
국민은행 032901-04-213109 (평화캠프 포이동 인연공부방)

* 주최
포이동재건마을지킴이 www.facebook.com/poidongnet

 

[vc_text_separator title='<살아갈 권리>에 대한 이야기 카드뉴스 초대장 ‘ title_align=’separator_align_left’ border=’no’ border_color=” background_color=” text_color=”]

 

<살아갈 권리>

2011년 6월 12일, 포이동 266번지에는 큰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96가구 중 75가구가 전소했습니다.
판잣집이라는 특성 탓에
한 번 시작된 불은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마저 뒤로 한 채,
화재잔재를 처리했습니다.

국가에 의한 강제이주로
발이 푹푹 꺼지는
진창이었던 이 곳에서
돌을 고르고 땅을 다졌던
1981년, 1989년, 1998년처럼
새카맣게 타버린 삶의 흔적들을
고르고 다져갔습니다.

2011년 8월 12일 새벽,
그리고 9월 29일 새벽,
강남구청은 두차례
기습적으로
복구한 집들을
부수었습니다.

장마도, 한여름 뙤약볕도
비켜갈 새도 없이
세우고 올렸던 땀과 눈물을
부수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스스로 세운 집들 한 켠,
텃밭에는 싱그러운 일상이
자리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재건마을, 달터마을, 수정마을 등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집단 판자촌도
본격 정비하겠습니다”

“주거환경개선과 도시개발사업을 전담할
‘도시선진화담당관’을 출범시켰다”

2015년 2월, 구룡마을 철거 후 강남구청장의 말입니다.
당연히 도시선진화담당관은 재건마을을 오갑니다.
텃밭을 짓이기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2015년 2월,
구룡마을 철거 시작.
임대분양 결합단지로.

2016년 3월,
달터마을 철거 시작.
생태공원으로.

다음은…

개발이라는 것은 강남구청이 말하는
장밋빛 환상이기 이전에
이 집에 살고 있는 이들의
삶과 안전이 위협받는 일입니다.

재건마을에는 다양한 집들이 있습니다.

할아버지 혼자 지내시는 집,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사는 집,
3대가 다 모인 집,
아버지와 아들, 딸, 셋이 지내는 집도 있습니다.

이 다양한 집들은 각자 떨어져 있지 않은
공동체입니다.

포이동재건마을 화재5주기 문화제
<희망의 집에 살자>에서
‘살아갈 권리’에 대해
함께 이야기합시다.

포이동재건마을 화재5주기 문화제
살아갈 권리에 대한 이야기
<희망의 집에 살자>

6월 8일 수요일, 포이동재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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