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1 완두콩 인연맺기학교] 모두의 짝꿍! 스탭선생님

어느덧, 완두콩 인연맺기 학교의 이번 학기도 3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평화캠프 수원지부에서 예전에 다른 활동들을 해보았지만 완두콩 인연맺기 학교는 이번이 처음인 입장에서,  3주차가 되어서야 조금씩 프로그램과 활동 참여자들에게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은 준비단계부터 설레는 일이지만, 토요일에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부터 틀어지는 계획을 지켜보는 일은 늘 새로운 것 같습니다.  21일의 프로그램은, 계획 단계에서는 볼링과 링 넣기, 제가 차기와 딱지 접기 그리고 예절 교육, 시장 체험, 주먹밥 만들기였습니다.

 21일 당일 준비 단계에서 제기를 구하지 못하여 급하게 체조와 율동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고, 제가 체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진행한 터라 기본적인 체조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고 활동 참여자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자세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미리 계획했더라면 활동 참여자들이 따라 하기 쉬운 노래를 곁들인 체조를 준비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볼링과 링 넣기의 경우 함께 진행하는 활동 참여자들은 재미있게 도구들을 이용했지만 스탭 입장에서는 볼링 핀을 세우기 바빴습니다. 팀 사정으로 스탭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즐거웠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딱지 접기는 무난했지만 활동 참여자들에게 딱지를 치고 노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딱지치기를 하지 않는 걸까요. 아이들이 만든 딱지들은 모두 예뻤습니다. 시장에 가기 전에 예절 교육은 영상이 준비되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종이를 보고 읽어야 하는데 흥미가 떨어져서인지 아이들이 모이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시장체험의 경우, 마트에서 장난감이나 과자를 보고 고집을 피우는 아이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큰 사고는 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을 깨문 활동 참여자가 있기는 한데, 당일 인연맺기 학교에 올 때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던 터라 시장체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다음에도 아이들과 사회적으로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먹밥 만들기는 모두가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은 만들어서 모양을 내고 접시에 담아서 서로의 주먹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먹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먹밥을 만들면서 동시에 먹게 되어서 생각 이상으로 프로그램이 빨리 끝났던 것 같습니다. 맛있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이나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활동들과 다르게, 완두콩 인연맺기학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점에서 계속된 집중력을 요구하는 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탭이기 때문에 한 명의 아이와 계속 같이 있을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모든 아이들과 두루두루 친해질 수 있는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 프로그램은 야외 프로그램입니다. 미리 잘 쉬어서 체력을 비축하고 참여하여 아무런 사고도 나지 않고 모두 즐겁게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김태완 자원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