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달팽이인연맺기학교는 경복궁역에서 짝꿍어린이들을 만나 장충단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팔에 깁스를 한 짝꿍어린이가 있어 혹여라도 더 다치는 일이 생길까봐 이번 나들이는 함께하지는 못했습니다.
미리 온 한 어린이는 단짝 친구를 기다리며 한 시간 전부터 선물로 준비한 사탕을 가방에 넣고는 만지작거리며 기다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느덧 우리들의 만남은 한 시간 전부터 혹은 이 시간이 마치자마자 다음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설레임이 되었습니다.
3호선을 타고 동대입구역에 내려 장충단공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미리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아 놓은 짝꿍선생님과는 드디어 만났습니다.
애초의 계획은 박스로 버스를 만들도 카드지갑목걸이까지 만들어 버스타기놀이를 진행하는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야외에서의 시간은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요…카드지갑목걸이를 만드는 것은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박스로 버스를 만드는 작업부터 본격적으로 버스놀이를 하기까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하는 짝꿍 어린이들이었습니다. 각자 개성대로 버스를 꾸미는 것에는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는 짝꿍어린이도 있었습니다.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함께 만들어 먹었는데 짝꿍어린이들이 하나같이 양상추를 먹지 않았지요…서로 짠듯이 말입니다^^ 이제는 식성까지 닮아가나봅니다.
그늘에서 활동을 펼쳤지만 헤어질 즈음엔 짝꿍어린이도 짝꿍선생님들도 꽤나 지친 모습들이 역력했습니다. 벌써부터 햇살이 뜨겁고 덥기까지합니다. 지치지 않고 이번 학기도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좀 더 힘을 내 봐야겠습니다. 달팽이,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