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30-서울인맺-개학식

지난 9월의 마지막 토요일, 연휴의 첫 날이었던 그 날 서울인연맺기학교의 개학식이 있었습니다. 여름 사이에 키도 마음도 한뼘씩 자란듯한 어린이들과 오랜만에 만난 활동참여자 보호자님들, 그리고 이번 학기 자원활동 선생님들이 서강대학교에 모여서 서울 인연맺기학교의 가을을 함께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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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부터 바쁘게 선생님들이 먼저 서강대학교로 모였습니다. 강의실에 파티플래그도 달고 문패도 만들고 율동도 배웠습니다. 어린이들과 보호자들과 함께 먹을 장도 보고 오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 함께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설렘을 안고 준비하고 나자, 어느덧 어린이들이 도착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서강대 정문으로 내려가 어린이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보호자들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멀리서 인사하며 뛰어오는 어린이들이 어느새 한 뼘씩 키가 자라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을 흠뻑 담아 인사하고 장난치면서 개학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가을학기 함께 하게 될 같은 반 친구들을 발표하고 선생님들을 소개하고 나니, 어느덧 정말 이번 가을 인연맺기가 시작되었구나라는 실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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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들과 짝꿍선생님, 그리고 어린이가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나서는 어린이와 선생님들의 프로그램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했던 활동은 봄학기에 그랬던 것처럼, 가을학기동안 쓸 알림장을 꾸미고 도장판을 그리는 활동이었습니다. 짝꿍 선생님과 어린이의 얼굴을 서로 그려주기도 하고 서로의 이름을 적어주기도 하면서 조금씩 서로 친해졌습니다. 알콩달콩 알림장을 만들면서 앞으로 이 알림장에 쓰여져갈 시간들이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종이컵으로 성을 쌓기도하고 바람개비 모양을 본따 꽃을 만들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종이컵에 내가 좋아하는 동물들을 그려서 동물들의 성을 만들기도 하고, 라푼젤이 살 듯한 탑을 만들기도 하면서 각자의 머릿속에 있었던 상상들을 즐거이 풀어내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컵으로도 우리는 첫 시간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자신이 만드는 성에 대해서 발표하기도 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난 봄에는 말 한마디 없었던 친구가 마이크를 잡고 발표하는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어린이들의 상상력에 감탄하기도 하면서 즐겁게 실내 프로그램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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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서 신나게 뛰어노는 시간도 빼놓을 순 없죠! 잔디광장에서 함께 미션달리기도 하고 수건돌리기도 하면서 뛰어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물 모자를 쓴 선생님들을 잡으러 가기도 하고 어린이들이 술래를 하기도 하면서 함께 뛰고 웃으며 추억을 쌓았습니다. 조용하던 광장에 내리쬐던 햇살과 울려퍼지던 웃음소리, 서로의 손을 잡고 뛰어다니고 각자가 편안한 방식으로 놀이를 즐겼던 이 시간이 평화로운 한 때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또 쏜살같이 흐르고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 알림장의 첫 표지를 펴 선생님들이 정성스럽게 오늘의 하루를 적었습니다. 오늘 날씨는 어땠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적으며 오늘 하루를 기록합니다. 활동지를 붙이고 곱게 접어서 어린이의 손에 쥐어주고 나자 정말 첫 주차 활동이 끝이 났습니다. 하얀 눈이 내리듯 이렇게 쌓여갈 우리의 추억들이 기대가 됩니다.  활동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연휴를 잘보내라는 인사와 함께 헤어졌습니다. 유난히 짧게 느껴졌던 시간들이 아쉽기도 하고, 앞으로의 시간에 설레기도 하면서 첫주차 개학식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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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인연맺기학교 양다혜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