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토요일, 네팔 해외자원활동을 떠나는 자원활동가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네팔 바네파로 떠나기 전에 만나는 마지막 준비모임입니다.

추가 참가자들의 발런티어 사전교양을 시작으로 다큐 공감에서 방영된 ‘네팔 대지진 1년 삶의 경계에 서다’를 함께 보면서 준비모임을 열었습니다.

‘네팔 대지진 1년 삶의 경계에 서다’ 다큐 공감에서는 2016년 4월, 네팔 대지진 1년 뒤 1,2차 진원지였던 고르카, 신두팔초크 주를 향합니다. 이 곳은 네팔 전체 희생자의 1/3이 숨진 산악지대입니다. 피해가 더욱 심했던 곳을 먼저 찾는 것으로 영상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네팔 어린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사진 찍기를 통해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지원하는 학교의 모습들도 그려나갑니다. 카트만두 추체파티 지역에 위치한 텐트촌의 싸힐리 할머니와 손녀 샨티의 일상도 차근히 따라갑니다. 이들 모두에게서 들여다 볼 수 있는 한 가지, 지진 후 지원이나 재건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의 안타까움보다 다시 지진이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한 네팔인들의 일상에서의 트라우마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공포보다 차라리 열악한 환경을 택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입니다.

평화캠프 여름 네팔자원활동팀이 찾아가는 바네파의 학교와 마을에서도 8월 6일 토요일, 주민들의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 치유프로그램의 하나로  ‘World Peace’행사가 진행되며 저희들도 마을행사에 함께 참여하게 됩니다.

이어 국경없는 의사회 정상훈 의사선생님의 국제구호사업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의료 나눔을 통한 국제구호사업을 진행하면서 있었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현지의 주민들이 끝까지 치료를 받지 못하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가난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라는 이유로, 낙인으로 인한 공동체에서의 소외 등을 이유로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삶의 선택들을 마주했습니다. ‘나는 돕고 있는가’에 대한 작은 철학적 성찰과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는 이야기들을 이어갔습니다. 네팔 현지에서의 자원활동을 통해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끝으로 현지 학교에서의 작업들 이외에 어린이들의 휴식시간에 함께 할 공동체 놀이 프로그램을 서로 준비해서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며 정했습니다. 포크댄스로 인사를 나누고, 한국의 전통놀이도 함께 즐기고, 공을 테마로 한 미니운동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학교 둘레를 어린이들과 함께 직접 만든 꽃들로 채우며, 자화상 그리기를 서로 서로가 나누어 그리며 교실에 소박하게 전시할 예정입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공책, 연필 등의 문구류, 상처 밴드, 티셔츠등을 이고 지고 전하러 떠납니다. 평화캠프의 희망네팔 프로젝트는 이번에도 여러분들의 보내주신 관심과 후원, 응원으로 펼쳐집니다.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 역시 사람의 관계 속에서 가장 먼저 조금씩 치유되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이번 여름도 네팔로 향합니다. 작은 정성들을 모아주실 계좌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평화캠프 여름 네팔해외자원활동은 2016.8.1~8.8 일정으로 떠나는 워크캠프입니다. 2015년 네팔 대지진 지원 사업으로 네팔에 학교를 짓습니다 프로젝트가 펼쳐졌습니다. 2016년 4월 후원해주신 기부금으로 학교 완공식을 소박하게 진행했습니다. 2016년 1월 겨울 네팔해외자원활동에 이어 8월 여름 네팔해외자원활동으로 네팔과의 인연을 이어갑니다. Pray for Nepal

* 네팔 후원계좌 : 신한은행 140-009-691260 (평화캠프모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