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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솔

처음으로 나의 짝꿍 정현이를 만났다. 만나기전 생각했던 거와 달리 정현이는 나를 반겨주었다. 색칠공부를 하고 있던 정현이는 그림에 관심이 많아보였고 솜씨도 대단했다. 준비한 프로그램 활동에서 고깔 만들기 시간에는 색칠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여 다 만들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만들었고. 유등 만들기는 어려워서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다 만든 후 정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 또한 보물찾기에서 자기가 직접 나서며 기분 좋게 보물을 찾기도 하였다. 프로그램은 계획한데로 잘 마무리를 하였으며 나름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후 이동보조에서는 걱정이 많았지만 타야하는 버스와 내려야하는 곳을 정현이가 정확하게 알고 있어 놀라웠고 혹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생각해 손을 잡고 있자고 하니 한 번도 내손을 놓지 않는 정현이 에게 너무 고마웠다. 집 앞에서 밝은 미소로 나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고 다음시간에도 정현이와 즐겁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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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익

다른 사람들에겐 2회차이지만, 나에게는 오늘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첫 활동이었다. 활동 전날부터 ‘늦지는 않을까’, ‘민준이는 어떠한 학생일까’,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비올 수도 있다던데 우산을 2개 챙겨야 하나?’ 등등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다. 이러한 생각들은 유니스트를 출발하여 울산 동구 민준이 집까지 가는 동안 계속되었다.

하지만 모든 걱정들은 롯데월드에서 산 로봇팔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들떠있는 민준이를 만나는 순간 사라졌다. 마치 사촌 형을 만난 동생처럼 민준이는 처음 만난 나를 낯설어 하지 않고, 친근하게 대해 주어 나까지 덩달아 신이 났다. 민준이는 ‘배움’에 관심이 많았다. 대화를 하던 중, 책을 읽던 중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선생님 이건 무슨 뜻인가요?” 바로 질문을 하는데, 나 또한 이 단어에 뜻을 정확히 몰라서 찾아보느라 공부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과거의 초등학교 6학년 때의 나는 운동과 놀기만 좋아하고 공부는 뒷전이었는데, 질문을 하고 많은 것을 배워가는 민준이를 보며 반성을 하게 되었다. 비록 하루동안 민준이와 같이하고 다음활동부턴 다른 선생님과 함께 하겠지만 뜻깊고,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하루였다.

민준이가 보물찾기 프로그램이 재미있었는지, 3회차 야외활동 시간에 보물을 직접 만들어오겠다고 했다. 다음에 종석이와 함께 민준이가 만들어올 보물찾기를 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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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2주만에 아이들을 다시 만났다. 처음과는 달리, 이동보조를 위해 집 앞으로 온 나에게 짝궁 건희가 손을 흔들며 달려왔다. 비록 2회차 밖에 안됬지만, 건희가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에 ‘나를 기억할까?’ 라는 걱정은 사르르 녹아버렸다. 버스 타는 걸 좋아하는 건희와 함께여서 그런지, 금방 다울 장애인학교에 도착했다. 다른 아이들도 저번보다 친근하게 나를 느껴주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오늘은 할로윈 테마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건희는 색칠하는 것을 좋아해서 함께 하면서도 꾸준히 집중하는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다. 할로윈 유등 만드는 것은 좀 어려웠지만, 보물 찾기나 사탕 던져 주고받기는 건희도 즐겁게 따라와줘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마지막 즈음에 건희가 빨리 버스를 타고 싶어해서 지루함을 느낀 것 같아 내가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을 해본다. 다음에는 건희가 좋아하는 동적인 활동을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도 프로그램이 끝나고 집에 갈 때, 건희가 “다음에는 언제 만나요?”라고 해맑게 물어보니 웃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다음에도 힘내서 열심히 활동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