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7 울산 돌고래 인연맺기학교 3주차 주말학교 후기

 

조성완 평화캠프 울산지부 자원활동가

처음에 서툴게 종석이 데리러 가던 길, 어느덧 3회 차가 되다 보니 익숙해져 약속 20분
전에 종석이 집에 도착했다. 오늘 날씨도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날씨도 맑아서 좋았다. 종석이네 집에 가서 벨을 눌러보니, 종석이가 “선생님 지금 나가요!!” 라고 말해 주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 이 났다. 환하게 웃으며 나온 종석이와 어머님이 2주 만에 봐서 그런지 너무 반가웠다. 평소에 다름없이 종석이의 손을 잡고 학교 가는 길에 종석이에게 어린이날 무엇을 했는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물어 보았는데 경주월드, 모여라 딩동댕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 샌가 버스 정류장에 도착 해있었다. 버스도 딱 마침 와서 바로 타고 학교로 향하던 길에서도 종석이가 계속 웃고 있어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성완 종석

학교 도착 후 수업도 열심히 받고 점심도 다 먹어주니 오늘은 정말로 기쁘고 만족스러웠다. 2교시에 만든 바람개비도 만들고 이 바람개비를 가지고 나가서 신발끈이 풀릴 정도로 뛰어 다니는 걸 보고 매우 좋았다. 그리고 보물 찾기 하면서 풍경도 보고 이야기도 하다 보니 시간이 엄청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느새, 집에 갈 시간이 되어서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 오늘 하루가 고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힘이 들었지만 종석이는 전혀 그런 내색 없이 씩씩하게 오르막길을 오르는 모습이 정말로 화창한 여름을 알리는 새 같은 모습 이었다.단체3

집에 도착해보니 종석이 어머니께서 나오셔서 인사 하는데 훅 집으로 들어가는 종석이를 보고 잠시 서운 하기도 했지만 그런 모습도 사랑스러워 보였다. 회의 하러 가는 길 내내 3주 뒤 종석이에게 어떠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이 생길지, 또 그걸 나한테 이야기 해줄지 상상을 해보며 발걸음이 매우 가벼웠다. 나에게 이런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종석이에게 매우 고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활동 기간 동안 종석이 뿐만 아니라 같이 활동 하는 선생님들과 짝꿍 어린이들 모두와 좋은 추억을 쌓고 재미있는 일만 가득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