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 서울 인연맺기학교] 준서와의 첫 나들이
안녕하세요. 준서의 짝꿍 김윤상입니다.
어느덧 인연맺기학교 활동을 시작한지도 3주가 넘었네요. 처음에는 ‘제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으로 가득했지만,
‘이제는 나도 할 수 있구나, 그리고 더 잘해줄순 없을까?’ 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장애어린이를 처음 접해보는 저는 분명 실수도 많이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함께 활동하는 선생님들과 특히 짝꿍 준서가 너무 잘해줘서 작은 부분까지 하나하나 오히려 제가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첫 나들이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나들이가 힘들다 힘들다, 얘기를 많이 듣긴 했지만 실제로 해보니,, 진짜 힘들긴 하던구요.. ㅠㅠ
하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좋은 날씨에 마음껏 바깥 구경을 하고, 공연도 보고, 박물관에서 유물도 관찰하는걸 보니 피로가 다 날아가는 기분(?)만 들었어요.. ㅋㅋㅋ
특히 저의 짝꿍 준서는 한글 박물관 구경을 좋아했는데요, 훈민정음 만들어진 배경과 자음 모음의 원리를 배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예준이(희은쌤 짝꿍)도 한글 박물관을 재밌게 구경하는 모습이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하더군요!
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이들도 중앙계단에서 노는 모습, 그리고 짝꿍 선생님과 함께 손잡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준서 얘기를 좀 더 하면, 준서가 아침에 수영을 하고 와서 그런지 졸음이 몰려와 많이 움직이진 못했어요.
그래서 중간중간에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리고 저한테 준서가 기대고, 의지하려고 할때
괜히 기분이 좋으면서도 내가 어느 정도까지 해줘야하지? 라는 의문이 계속 생기는거 같아요.
이것도 다른 쌤들이랑 더 얘기를 해야 될거같네요.
그리고 준서가 저한테만 의사 표현을하고 다른 쌤들한테는 아직 낯을 가리는거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해요.
얼른 다른 쌤들, 그리고 다른 어린이랑도 친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도 얼른 다들 보고싶네요!!! ㅎㅎ 모두 나들이 다녀오느라 고생하셨고 또 이번주에 봐요!
/ 자원활동가 김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