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평화캠프 서울지부

[서울인연맺기학교] 06.09 물 한 잔 건네주는 마음으로 / 자원활동가 양다혜

[06.09 서울인연맺기학교] 물 한 잔 건네주는 마음으로 올 해 계절은 참 거북이 같아서 시간의 흐름이 실감나지 않을 때가 많다. 6월의 둘째 주 토요일, 9주차를 달려온 서울 인연맺기학교의 봄 학기 졸업식이 있던 날도 마찬가지였다. 여름의 문턱이지만 여전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날이었고 여느 때처럼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일주일 만에 만났던 쌤들이 반가웠던 평범한 하루였다. 평범하게 시작했던 하루여서 학기의 마지막이라는 […]

[완두콩인연맺기학교] 05.26 참을 수 없는 그 이름, 욕망에 대하여. / 자원활동가 이상길

[05.26 완두콩 인연맺기학교] 참을 수 없는 그 이름, 욕망에 대하여. 완두콩 인연맺기학교 활동은 야외 프로그램과 실내 프로그램이 섞여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해준다. 그런데 이번 서호공원 야외 프로그램이 계획된 날마다 꼭 비가와서 미뤄지고 미뤄지다가 드디어 5월 19일날 비가 오지 않아서 야외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 야외 프로그램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서호공원에서 하기로 했다. 서호공원은 […]

[완두콩인연맺기학교] 06.09 이토록 평범한 / 강신덕 자원활동가

[06.09 완두콩 인연맺기학교] 이토록 평범한 완두콩을 시작하고나서 엄마에게 나 키울때 어땠는지 물어본 적이있다. 사실 참 애정하는 친구들이긴 하지만 완두콩 아이들은 정말 지지리도 말을 안 듣는다. 순간의 욕망을 위해 가열차게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다. 가령 전투기를 종이접기로 접어달라는 말을 그림 그리기 시간에 하는 친구가 있다면 짝꿍 선생님은 색종이를 구해서 전투기 접는법을 검색한 후 그 어려운 미션을 수행해야한다. 테마가 있는 그리기 프로그램이라도 한반도를 그리고 싶어하거나 모든 물감을 섞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친구가있다. 친구가 화장실을 들어가면 꼭 따라 들어가야하는 친구도 있다. 클레이를 가지고 놀라고하면 물을 잔뜩 먹여서 액체괴물 같은 질감을 만든후에 자신의 성공에 흥분하여 막 교실을 돌아 다니며 가지고 놀다가 불현듯 그 질감이 참을 수 없이 싫어져서 옷에 손을 닦아 옷을 망치는 친구도있다. 가지 말라는 곳은 꼭 가야 하고 하지말라는 것은 꼭 해야 하며 정작 하라고 하면 절대 하지않는다. 프로그램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러면서도 매우 진지했다. 자신의 단단하고 아름다운 세계가 침범당하는 것을 감히 허용하지 않았다. 거리낌 없이 진노를 퍼부을 줄 아는 친구들이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힘들었다. 프로그램 진행이 안되는 것이 내 탓인 것 같아 괴로웠고 프로그램에 동참시키기 위해 하는 수많은 노력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몰라서 나 자신이 싫어졌다. 누군가 신은 0과 같이 그저 세상의 공백을 증명하는 기호로써만 기능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 작은 신들은 끊임없이 나를 시험에 들게했고 내 행동을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통제했다. 매주 새롭고 특별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땠을까. 완두콩을 2학기째 진행하던 순간에 들었던 궁금증이었다. 엄마의 대답은 흥미로웠다. 누나는 얄미울만큼 영특했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나를 사용해먹는 아이였다. 반면 나는 답답할 정도로 우둔해서 맨날 이용당해 먹기만 하고 이용당한줄도 모르고 진지했다고 한다. 그런만큼 알 수 없는 아이였다고도 했다. 누나는 눈치가 빨랐던 탓에 과감히 욕망을 포기할 줄 알았다고 했다.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고 상대와 협상할 줄 알았지만 나는 오로지 자기만의 길을 걸었다고 했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탓에 길을 걸어도 담벼락을 기어오르거나 꽂히는 것이 있으면 주변 신경도 안 쓰고 앞만보고 달리는 녀석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자주 간을 졸여야했고 그래서였을까 누나에겐 없었던 통금이 나에겐 있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있자니 아이들이 생각났다. 나는 그들이었다. 나는 엄마였고 그들은 누나였다. 아마도 엄마 역시 어릴적엔 우리였을 것이다. 비범과 특출 사이 어디선가 줄타기를 즐기고 있는줄 았알지만 평범한 일상이 적힌 일기를 펼치고 있었을 뿐이다. 윤식이가 영상을 보지 않는 탓에 지루해했다. […]

[도토리인연맺기학교] 06.02 나는 올바른 자원활동가였을까? / 이준희 자원활동가

[06.02 도토리인연맺기학교] 나는 올바른 자원활동가였을까? 어느덧 두 달의 시간이 흘렀다. 9주차 활동후기와 함께 여태껏 활동을 하며 느낀 감정들도 같이 담아내고 싶다. 서울숲으로 나들이를 가는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가만히 있는 걸 따분해하고 싫어하는 성격이라 소풍, 나들이, MT 등 야외활동을 매우 즐긴다. 그 날도 티는 나지 않았겠지만 내가 샘들과 아이들을 통틀어 가장 설렜지 않았나 싶다. 날씨도 너무 맑아서 […]

[도토리인연맺기학교] 05.26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 함수민 자원활동가

[05.26 도토리인연맺기학교]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지난 주말의 광주기행으로 유빈이와는 2주 만에 만났습니다. 어느 덧 약 두 달의 기간 동안, 6밤을 자면 ‘당연한 듯’ 만나는 사이가 되어버려, 생각보다 더, 더 많이 반갑더랬습니다. 봄 학기 도토리 인연맺기학교에서의 만남은 앞으로 두 번밖에 남지 않아 저도 모르게 조금은 ‘조급’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더 친해지고 싶어서, 더 많은 기억을 쌓고 […]

[서울인연맺기학교] 06.02 함께 서울숲! / 안미선 자원활동가

[06.02 서울인연맺기학교] 함께 서울 숲! 6월 2일, 도토리학교와 합동으로 서울숲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인연맺기 학교에서 처음으로 책임교사를 맡아본 저는 혹여라도 실수를 하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지도를 꾸준히 보고, 프로그램을 숙지하면서도 괜히 희은쌤과 다혜쌤을 귀찮게 굴었습니다. 제 짝꿍이었던 원호가 자주 길을 잃는 저를 보면서 한숨을 쉬었는데요… 그때마다 머쓱해졌습니다. 그날은 꽤 날씨가 화창했습니다. 가방을 메고 온 활동참여자 […]

[서울인연맺기학교] 05.26 집중 또 집중! / 손승은 자원활동가

[05.26 서울인연맺기학교] 집중! 또 집중 180526 7주차 활동후기 입니다 어쩌다보니 연속해서 활동후기를 쓰게 됐네요. 이번 활동은 이제껏 했던 활동 중에서 나들이를 빼고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촉감을 이용하는 여러 활동을 하다보니 여러 재료를 쓰게 됐던 것 같은데, 아이들의 반응이 정말 정말로 좋았어요. 특히 동현이랑 리나랑 같이 전분놀이 하는 걸 보고 있으니까 엄청 기분이 […]

[완두콩인연맺기학교] 05.12 마녀대마왕과 함께! / 자원활동가 이연지

[05.12 완두콩인연맺기학교] 마녀 대마왕과 함께!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다. 이번 주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에 도착하니, 이미 스탭선생님들이 책상과 의자를 전부 밀고 바닥에 비닐을 깔아 놓으신 게 보였다. 인연맺기학교는 활동참여자 아이들과 1대 1로 짝을 이뤄 활동하는 짝꿍선생님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스탭선생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맨 처음 인연맺기학교에 들어왔을 때부터 굉장히 효율적이고 좋은 역할 분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

[완두콩인연맺기학교] 04.21 벅찰정도로 행복했던 하루! / 자원활동가 김정우

[04.21 완두콩 인연맺기학교] 벅찰정도로 행복했던 하루! 완두콩은 매주가 새롭다. 저번 주까진 스텝 활동을 했지만 이번 주는 짝꿍교사가 되어 혜승이와 같이 활동했다. 정말 왜 스텝교사보다 짝꿍교사가 좋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완두콩을 하는 내내 즐거웠다. 혜승이와 오늘 즐겁게 보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인지, 햇살 좋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그랬는지 혜승이와 같이 오는 버스길마저 행복했다. 내가 느낀 혜승이는 정말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몸을 움직이는 […]